한우 수출 “명품 전략으로 고급육 시장 확립해야”

과열경쟁 막고 수출 규정 높여야 … 국가적 브랜드이미지 정립 필요

  • 입력 2016.11.18 16:26
  • 수정 2016.11.18 16:27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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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 수출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한우수출분과위원회가 수출 시장 확립을 위해 운영방향과 수출 관리규정을 단단히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는 지난 10일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제4차 한우 수출연구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미국과 중국 등 다수국가와의 FTA 체결로 쇠고기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수세적 입장에 놓였던 한우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한우 수출을 성사시켰던 이준호 기본글로벌 수출 컨설턴트는 일본의 와규가 고급육 이미지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은 초기 수출 시 규정을 높이고 수입 채널을 다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우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브랜드 이미지 정립과 수준 높은 홍보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콩 언론에서 한우 가격이 비싸다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급육 시장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전국한우협회 정책유통국 차장은 한우수출분과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한우 수출 추진경과에 대해 보고했다. 서 차장은 △브랜드별 과열 경쟁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 △성과 위주의 국내 홍보 마케팅으로 현지 판매지원 미비 △지자체 인증에 따른 브랜드 혼선 △중저가 한우 유통관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수출분과위원회를 통한 한우 품질·가격 등 제어, 현지 유통·구매 담당자 대상의 마케팅, 한류문화와 연계한 한우 브랜드 스토리텔링, 맛 차별화 홍보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과열경쟁은 수출분과위원회를 통한 수출을 인증하는 개념으로 공동브랜드 로고를 부착하고, 지역이나 자체 브랜드의 경우 서브브랜드 로고를 병행해 해결토록 했다.

수출분과위원회는 최단기간 30톤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며, 한우가 고급 브랜드육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한우 수출물량은 2만9,484kg, 수출금액은 265만3,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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