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가 되어 박근혜를 몰아내자” … 농민 3만여명 서울 운집

‘무당 박씨 사기파 장례식’ 치러 … “농업 살리는 길 정권 퇴진 밖에 없어”
'농민 봉기의 날' 선포 … 15일부터 농기계로 청와대 진격 투쟁

  • 입력 2016.11.12 21:06
  • 수정 2016.11.14 14:40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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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대형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단체 대표들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서 상복을 입은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서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서 상복을 입은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서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정권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우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박근혜정권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우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대형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대형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2일 서울 남대문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전국에서 모인 약 3만여명의 농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 위해 대형상여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민중총궐기가 열린 12일 전국 방방골골에서 달려온 농민들은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일념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강력히 외쳤다. 농민들은 “30년 전보다도 못한 쌀값 대폭락과 백남기 농민을 폭력 살인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농민이 앞장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 국민과 함께 하는 농민의 길(상임대표 정현찬)은 ‘쌀값 대폭락! 백남기농민 폭력살인! 박근혜 정권 심판 전국농민대회’를 남대문 삼성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농민의 길 소속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 3만여명이 남대문과 광화문 도로를 가득 채웠다.

전국의 농민들은 힘차게 농민가를 제창한 후 국가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일명 ‘무당 박씨 사기파 장례식’이었다.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농민 70여명은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상여를 메고 대회장으로 입장, 농정핵심 요구사항이 담긴 30여개의 만장이 뒤따랐다. 농민들은 상여소리에 맞춰 “헌정파괴 국정농단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농민말살 쌀값 폭락 박근혜는 퇴진하라” “억울해서 못살겠다 민주주의 살려내자” “살인정권 부패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물대포 살인경찰 강신명을 구속하라”며 국가장례를 치렀다.

황경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 부회장은 묵상문을 낭독하며 “물대포에 피 흘리며 쓰러진 백남기 농민 황토 땅에 묻고 산자여 가자! 무너진 쌀값에 억장도 무너져 내린 농민들이여 가자!”며 “농민이 생산한 먹거리로 굶주림이 없는 세상으로 노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바꾸러 가자. 우리 모두 백남기가 되어 갈아엎으러 가자”고 호소했다.

정현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 농민이 떨쳐 일어나서 나라를 항시 구해왔다”며 “이 나라를 구하고 우리 농업, 농민을 구하는 길은 바로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몰아내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위해 (지난 겨울) 도보행진을 할 때 김영호 전농 의장께서 ‘우리 농민들이 전국의 들불이 되어 활활 타게 하자’던 그 말씀이 맞았다”며 “오늘 노동자, 빈민, 시민, 모든 국민들이 떨쳐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박근혜를 몰아내기 위한 촛불이 활활 타고 있다. 그때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강력히 호소했다.

김준식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부회장은 “현재 박근혜를 중심으로 최순실, 재벌, 보수언론, 법조계, 정치권 등이 한통속이 돼 이 나라를 말아 먹고 있다는 게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야당은 이미 우리의 대안이 아니다. 우리의 희망과 시대의 대안은 여기 계신 농민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대회가 작년과 거의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고 작년에 오셨던 분들이 거의 다 오셨지만 오지 못한 분이 있다. 바로 백남기 농민”임을 상기시키고 “우리는 그 분을, 그분을 죽인 박근혜 정권과 살인경찰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김영호 전농 의장은 “이제 우리의 투쟁은 바뀌어야 한다. 요구한다, 촉구한다고 말하지 말자”며 “박근혜 정권에게 요구하면 돌아오는 것은 물대포와 죽음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무능한 야당에게 보내는 기대감도 이제 거두자.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해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이 농민 봉기의, 민중봉기의 날”이라고 선포했다.

김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독재정권은 스스로 반성하면서 권력을 내준 적이 없다. 서울에 모인 민중의 힘을 바탕으로 퇴진할 때까지 총공세를 퍼붓자”며 “노동자는 총파업을 결의했고, 학생들도 동맹휴업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민중의 힘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농민들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며 질문하고선 1894년 동학농민군이 발표한 격문을 낭독했다.

이어 “제2의 동학농민군의 마음으로 독재권력, 살인권력, 박근혜 퇴진에 농민들이 봉기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 농민들의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어 전농은 오는 15일부터 농기계를 몰고 진주와 해남에서 출발해 청와대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진격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얼마 전 우리는 백남기 농민을 가슴에 묻었지만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특검실시 등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산 자인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몫이다. 오늘 전국농민대회는 투쟁의 시작이다. 우리 농민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에 모든 힘을 모아 마을에서부터 타오르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핵심 요구안에  △농업파탄‧농민말살‧국정농단‧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 정권 퇴진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쌀값 대폭락 대책 요구 - 쌀 수입 중단, 정부수매확대, 대북 쌀 교류 실시 △생산비 보장되는 농산물 가격 실현 △GM작물 상용화 추진 즉각 중단, GMO 완전표시제 실시 △여성농업인육성법 개정 △친환경농업확대 등을 만장에 담았다.

한편, 전국농민대회가 진행되는 같은 시각 서울역에서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김천시민들과 원불교도들이 사드배치반대투쟁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선 시민, 환경단체, 청소년, 여성, 빈민, 장애인, 문화예술인들이 사전집회를 진행, 오후 4부터는 모든 시민들이 행진하며 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퇴진! 2016년 민중총궐기’에 합류했다. 이날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오후 4시께에는 주최 측 추산 55만 명이었으며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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