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종자바이어 1,500명, 인천에 모이다

아시아 종자 총회, 12년 만에 한국서 열려 … 역대 최대 규모

  • 입력 2016.11.11 10:47
  • 수정 2016.11.11 17:00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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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7일부터 5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2016 APSA 아시아 종자 총회’가 열렸다. 한 국내종자업체가 전시한 샘플들 앞에서 외국 종자바이어들이 업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8일, 2016 아시아 종자 총회 개회식에 참가하는 외국인들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가 북적였다. 외국어를 못해도 그럭저럭 무슨 언어인지 ‘구별’은 가능한 영어·중국어·일본어에서부터 그저 ‘어느 대륙에서 쓰일 것 같다’라고 짐작만이 가능한 말들까지 다양한 외국어가 들렸다. 이 분야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아시아 종자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종자협회(APSA)에서 매년 열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자총회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600명을 초청해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12년 만에 열렸다. 국립종자원은 이번 총회를 주관하며 우리나라 종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총회 기간 동안 실질적인 무역거래가 가능하도록 대규모 전시부스와 무역거래 테이블을 설치하고 국내 종자업체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개회식이 열리는 2층 프리미어 볼룸은 총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1,000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다목적 홀이었지만 일부 인원은 서서 행사를 관람해야했다. 중국 왕지핑 APSA 회장을 시작으로 오병석 국립종자원 원장, 오경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조동암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병석 원장은 축사에서 “APSA 회원국들의 끊임 없는 노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종자 산업이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PSA 총회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보교류에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릴레이의 마지막은 세계종자협회(ISF) 장-크리스토프 구와슈 회장의 축사로 장식했다.

APSA 집행부와 한국조직위원회의 기념사진 촬영이 끝나고, 인천시립예술단 무용단의 한국전통무용 공연이 이어졌다.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엿볼 수 있었다. 꽃잎이 날리는 듯한 화려한 공연 후 윤진영 박사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이날 임용표 충남대 교수와 함께 APS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윤 박사는 채소 종자를 중점으로 한국 종자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총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1층 전시관에서는 점심시간대에도 수많은 외국인 바이어들이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총 60개의 전시부스 중 중앙에 위치한 가장 크고 비싼 7개 부스는 대부분 농우, 더기반, 아시아종묘, 팜한농 등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들은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전시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간이 넓은 이점을 잘 살려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179개에 이르는 무역테이블들도 거래를 진행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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