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치매에 대해

  • 입력 2016.11.11 10:27
  • 수정 2016.11.11 10:48
  • 기자명 최정원 전남 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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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전남 강진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노인인구의 비율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을 기준으로 해서, 그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3%였습니다만, 2030년에는 26%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민 네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인 것입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의 경우, 고령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50년 이상 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준비를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10년 이상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사회적 준비 이전에 개인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핵심은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입니다. 치매는 건강하게 늙어가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의식이 바로 있어야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마음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바로 치매(43%)로,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오히려 치매를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癡呆)라는 용어는 중국 명나라 의학자 장개빈이 경악전서라는 자신의 책에서 최초로 사용했습니다. ‘선망(善忘)’, ‘다망(多忘)’ 등으로 불리던 노인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개념을 체계화해 병의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현대의학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에 장애가 생기고, 그로 인해 기억력 장애 및 다양한 인지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치매라 정의합니다. 즉 치매는 뇌의 병입니다.

병이 생기는 원인에 따라 치매를 다양하게 분류합니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가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10~20%,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있는 혼합형 치매는 10~15%정도를 차지합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 치매센터에서는 치매 예방 수칙으로 3·3·3 원칙을 제시합니다. 신문 기사를 잘 스크랩해두고 평소에도 실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즐길 것 세가지로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 △생선·채소 섭취 및 저염식 △부지런한 독서 및 글쓰기 등을 권합니다. 참아야 할 세가지는 △술은 한번에 3잔 이하 마시기 △금연 △뇌를 다쳤을 땐 바로 검사받을 것을 권합니다. 끝으로 챙겨야 할 세가지에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의 정기적 체크 △가족과 친구 자주 만나기 △매년 보건소에 치매 조기 검진 등을 추천합니다.

한의학으로 치매는 침과 한약으로 다스립니다. 총명침이라고 하여 백회 등 머리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정신을 맑게 합니다. 조등산, 육미지황탕, 귀비탕 등 환자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한약으로 증상을 완화·개선 시킵니다. 만약 치매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원, 한의원 등을 빨리 방문 나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치매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정기적으로 검진해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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