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누가누가 잘했나

<한국농정> 선정 농해수위 국감 우수 의원

  • 입력 2016.10.23 11:54
  • 수정 2016.10.23 12: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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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10분씩 주어진 질의시간이지만 그 10분의 질엔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감 때마다 송곳같은 질의로 자신의 혁혁한 얼굴을 드러내고 국감을 풍성하게 하는 의원들이 있다. <한국농정>은 취재기자 회의를 통해 2016 농해수위 국감 우수위원을 선정했다. 지면에 소개하는 네 명의 의원은 모든 농해수위 위원 가운데 기자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의원들이다.


 

[최우수]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도시 출신이라 걱정했던 것이 미안할 지경. 마치 국감을 위해 벼르고 벼른 듯한 날카로운 지적들의 연속. 구제역 가축매몰지나 소나무재선충 훈증더미 등 빼도박도 못할 현장 증거자료를 들이대며 피감인들의 목을 졸랐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에 논리적인 언변까지. LG CNS로부터 새만금사업 철회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농민들에겐 최고의 한 장면. 농해수위에 새로운 보물이 등장했다.


 

[우수]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
더불어민주당


국감을 참관하던 NGO 평가단이 “참 말 잘한다”고 감탄했다는 그 분. 차분한 어조로 중요한 사안마다 빠짐없이 핵심을 짚었다. 현안도 현안이지만 농업의 근본적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농식품부가 농업에 대한 기본자세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언론보도에 민감해하지 않으면서 자기 철학을 갖고 갈 길을 간다는 느낌. 제주도의회는 애초에 그에게 너무 작은 우물이었다.


 

[우수]
김현권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농민의원으로서 다양한 농업문제를 발굴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농민 당사자의 입장에서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하니 변명하려던 피감인들이 벽에 막힐 수밖에. 초선의원이지만 문제점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능력은 모든 의원들 중 단연 최고. 기관장들을 상대로는 가장 쌈 잘하는 싸움닭. 시간이 갈수록 점점 여유로워지는 모습은 올해보다 내년 국감을 더욱 기대케 한다.


 

[우수]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
더불어민주당


기자실에 보도자료가 뭉텅이로 쌓여있다면 그것은 어김없이 이개호 의원실 것. 농민들이 뭘 원하는지에 귀를 많이 기울였다. 종합국감 직전엔 벼 수발아 피해현장에도 다녀왔고, 평소 추궁을 심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쌀값 문제에 대해선 버럭 언성을 높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남 유일의 더민주 의원에 농해수위 야당 간사로서 책임감도 많았을 터. 그 책임, 충분히 다했노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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