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쌀농가 쌀값 20% 하락시 피해 심각

2014년 대비 71억원 이상 피해 … 체감 쌀값 9만원 환산시 피해액 271억원 이상

  • 입력 2016.10.21 13:33
  • 수정 2016.10.21 15:17
  • 기자명 엄청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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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엄청나 기자]

올해 쌀값이 20% 하락할 경우 예산군 농가 피해액이 2014년 대비 최소 71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군농민회(회장 박형)는 올해 쌀값이 20% 하락할 경우 △직불금 포함 쌀값 32억원 감소 △풍작으로 직불금기준인 63가마보다 4.4가마가 더 생산된 직불금 제외분 피해액이 1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대비 △직불금 포함 쌀값 48억원 감소 △직불금 제외분 피해액 23억원으로 2년새 예산군 벼 재배농가의 순수 피해액은 71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쌀값 평균에 근거한 계산으로 이에 못 미치는 예산 쌀값을 감안하면 그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농민들의 체감 쌀값은 9만원대다. 만약 전국 쌀값 평균 12만527원보다 3만원이 적은 9만원의 예산 쌀값으로 그 피해액을 계산하면 210억원에 달하며 총 피해액은 271억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또한 이는 순수농가피해액으로 예산군통합RPC의 적자가 농가의 부담으로 가중될 경우와 전량수매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계산하면 농민들에게 이번 쌀값하락이 가져오는 경제적 타격은 가히 재앙수준이다.

앞서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지난 9월 22일 기준으로 2016년 조생종 신곡가격이 20% 폭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예산군농민회는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곧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의 어려움이라고 밝히며 농협은 일방적인 벼수매가 결정을 철회하고 농민조합원이 참여하는 민주적벼수매가 결정위원회를 구성, 조합원이 원하는 전량수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산군농민회는 예산 벼재배농가의 어려움은 곧 지역경제 전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비상상황인 만큼 예산군수를 위원장으로 예산군쌀종합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예산군쌀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산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성백유)는 지난 10월 5일 예산능금조합 대강당에서 쌀폭락 해결을 위한 예산군 비상 농민총회를 열어 성백유 회장을 농민대표로 하는 예산군쌀종합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농협의 일방적인 벼수매가 결정에 적극 대응할 것과 박근혜 정부의 대선시 쌀값21만원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적재, 11월 12일 전국농민대회 대규모 참석 등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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