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정감사 스케치

[2016 국정감사] 농림축산식품부

  • 입력 2016.10.02 11:12
  • 수정 2016.10.02 11:3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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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와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는 김재수 장관이 국감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26일 ‘2016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정부청사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영춘 위원장은 25일 타계한 백남기 농민 애도 묵념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여·야의 극명한 대립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김 장관이 수장인 농식품부의 국정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국감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취재진들로 빽빽했고 여당의 국감 불참 선언이 현실화된 국감장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특히 ‘해임결의안’ 당사자인 김재수 장관의 등장에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국감장을 가득 채웠다.

김영춘 위원장은 “국감을 앞두고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는 등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지만 감사위원들은 엄중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피감기관들도 국감 본연에 충실하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는 이미 김재수 장관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했는데 증인으로 참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언급한 뒤 “쌀값대란에 정부대책마저 이렇다 할 것이 없는 판국에 자격 없는 장관이 우리 농촌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야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또한 “오늘 국정감사 질의는 장관이 아닌 차관에게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철민 의원도 같은 맥락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통해 해임이 안됐더라도,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본다”면서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농식품부 장관이 백남기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안타까움을 표명해야 옳다. 김 장관은 오로지 장관 임명과 임명 후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정권코드식 행보만 보여왔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진사퇴를 요구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재수 장관은 증인을 대표해 선서까지 허용됐지만, 국정감사 내내 침묵을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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