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25일 14시 15분 끝내 운명

  • 입력 2016.09.25 15:41
  • 수정 2016.09.26 08:42
  • 기자명 홍기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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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백씨의 시신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백씨의 시신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백씨의 시신을 옮기는 운구차가 시민학생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을 위해 시신을 빼앗으려는 경찰에 맞서 시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을 위해 시신을 빼앗으려는 경찰에 맞서 시민, 학생들이 연좌농성으로 맞서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해 사경을 헤맨 농민 백남기(70)씨가 사투 317일만인 25일 오후 생을 달리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을 위해 시신을 빼앗으려는 경찰에 맞서 시민, 학생들이 연좌농성으로 맞서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김은경 기자]

[15시 35분] 경찰 서울대병원 에워싸고 병력 속속 증원 중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의 물대포 살수를 맞고 중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씨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백씨는 사고 뒤 31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와 약물에 의존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앞에는 백씨의 위독 소식에 모인 백남기대책위 관계자들과 시민 50여명이 모여 마지막까지 백씨의 생환을 기다렸으나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백씨의 사망시간은 이날 14시 15분경으로 알려졌다.

백씨가 숨을 거둔 서울대병원은 25일 오후 현재 조문객들보다 먼저 도착한 경찰들이 병원을 에워싸고 있다. 15시 35분 현재도 경찰 병력이 속속 증원되고 있다.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환자들이 많은 병원을 경찰들이 에워싸 불안하다”, “통행을 막아 다니질 못한다”고 경찰의 통제에 항의하고 있다.

백 농민의 시신은 병원 본관 지하1층에서 400~500m 떨어진 장례식장까지 운구차로 이동했다. 경찰의 시신 탈취 우려로 많은 시민들이 운구차를 에워싸며 이동했으며, 3시 49분께 운구차는 영안실로 들어갔다. 운구차 이동중 곳곳에 경찰병력들이 배치돼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들과 대치하던 시민들은 “백남기를 살려내라” “살인경찰 물러나라”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4시께에는 장례식장 출구 통로 앞에서도 경찰병력들이 속속 들어와 시민들은 경찰 병력을 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장례식장 곳곳에선 개별 조문객들과도 다툼을 벌였다.

현재 경찰은 부검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4시 20분께 백 농민의 시신을 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남기대책위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부검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며,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이 조문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 빈소도 못 차리고 있다. 한편, 장례식장에서는 시설보호요청이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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