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못 가는 후쿠시마 식품, 우리나라엔 “OK”

  • 입력 2016.09.25 15:35
  • 수정 2016.09.25 15:3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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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래 6년 동안 후쿠시마산 식품 407톤가량이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수산물 가공품이고 신선채소는 없지만 일부 농산물 가공품도 포함돼 있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된 후쿠시마산 식품은 수산물 가공품이 233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주 33톤, 곡류가공품 6톤 등 농산물 가공품과 양념·조미식품 등도 적지 않은 양이 들어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로부터 농산물 19개 품목과 사료·수산물만을 수입중지했고 그 이외의 품목은 수입을 허용해 왔다. 그 결과 2011년에 94톤이었던 후쿠시마산 수입량이 2012년 64톤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지금까지 매년 비슷한 수준의 수입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국인 중국과 대만 등은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모든 식품에 대해 일절 수입을 중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후쿠시마산 식품을 포함해 일본에서 들여오는 모든 식품에 대해 방사능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산 식품은 후쿠시마 소재 식품제조업체가 가공한 식품으로 그 원료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올해 7월 21일까지 일본산 수입식품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한 사례가 187건, 197.6톤에 달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도자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원전 사고지역의 식품을 꼭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대해선 식약처가 강력한 의지와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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