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저수지 수질이 갈수록 더 나빠지는 추세인 걸로 확인됐다.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저수지 수질기준 초과 현황 자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국가 및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총 1만7,423곳 중 일정규모 이상의 저수지 수질을 매년 조사하고 있다.
위 의원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지난해 조사한 975개 저수지 중 22.6%에 해당하는 220개 저수지는 농업용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중 123개 저수지는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수준(Ⅵ등급, 매우나쁨)인 걸로 조사됐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농업용수관리 권고기준을 Ⅳ등급(약간나쁨)으로 정하고 있다.
특히 연도별 현황을 보면 수질기준치 초과 저수지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엔 825개 저수지 중 114개가 농업용 수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2012년 138개, 2013년 147개, 2014년 174개 저수지가 Ⅴ등급(나쁨) 이상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5년간 총 567억원의 예산을 농업용 저수지 수질개선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나 수질은 더욱 악화돼 왔던 셈이다. 이에 위 의원은 “오염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질조사 현황자료를 보면 Ⅳ등급을 받아 농업용수관리 권고기준에 턱걸이한 저수지도 297개에 달해 수질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