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행복한 젖소목장’ 생겼다

풀사료 위주로 먹이고 운동장 제공해 사육환경 쾌적화

  • 입력 2016.09.23 14:58
  • 수정 2016.09.23 15:2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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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대한민국 제 1호 ‘행복한 젖소목장’이 탄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본부)는 올해 1월 5일 도입·시행된 동물복지 젖소농장 인증제를 통해 지난 20일 경기 안성의 농장 1개소를 국내 최초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젖소들에게 운동장을 제공해 사육환경을 쾌적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제 1호 동물복지 젖소농장은 △충분한 풀사료 급여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은 사육공간 제공 △수의사 정기방문을 통한 건강관리 등의 동물복지농장 인증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착유우에는 사료의 96% 이상을 풀사료로 제공해 인증기준인 60%를 크게 넘겼다.

아울러 로봇착유기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착유하고, 사료섭취 및 반추시간을 측정하거나 이상행동 인지 등 농장관리를 실시간 자동화하는 ICT 융·복합 동물복지 농장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문운경 본부 동물보호과장은 “가축이 과도하게 밀집되는 등의 열악한 환경은 가축질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돼 질병치료에 따르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며 “동물복지 농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인증마크가 표시된 고기, 우유, 계란 등 인증 축산물을 적극적으로 구입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에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로, 1994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다. 우리나라는 2012년 제도를 도입해 산란계를 시작으로 돼지, 육계, 한우, 젖소, 염소 등으로 적용 축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본부는 올해 말까지 오리에 대한 인증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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