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단백질 분해 미생물 실용화 ‘눈길’

  • 입력 2016.08.28 13:20
  • 수정 2016.08.28 13:22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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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개발한 단백질 분해 미생물이 실용화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24일 “단백질 분해 미생물 ‘바실러스 리케니포미스 SF5-1’을 개발했으며,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수출하는 등 실용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지난 2011년에 개발한 ‘바실러스 리케니포미스 SF5-1’은 55~60℃의 고온에서 다량의 산소를 기폭(압력이나 열을 받아 폭발을 일으키는 현상)해 동물성 단백질을 아미노산과 지방 등 고부가의 유용 성분으로 분해한다. 이 미생물을 활용해 돈육을 고온에서 분해했을 때 분해속도가 빨라 분해산물인 아미노산 함량이 자연분해보다 약 7배나 많다. 또한 이 미생물은 병원성 미생물이 쉽게 죽는 55~60℃에서도 활동성이 좋다. 따라서 고온에서 이 미생물을 이용해 동물성 폐기물을 분해하면 비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병원균 없는 분해산물을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은 바실러스 리케니포미스 SF5-1 및 아미노산 액비 제조 장치 등 2건에 대해 지난 2013년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4월 국제전문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농진청은 이 미생물과 관련 지난 2011년부터 10개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고, 여러 업체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농진청에 의하면 생산업체 중 한곳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중국·베트남·태국·방글라데시에 가축 사료용 생균제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70만 달러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업체의 경우 동일 품질의 중국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미경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연구사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미생물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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