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강화도 ‘초록통쌀’로 친환경 식품 제공하겠다”

농업법인 강화드림, 친환경 농식품 가공공장 ‘섬밀’ 준공

  • 입력 2016.08.26 13:26
  • 수정 2016.08.26 13:41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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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8일 있었던 친환경 농식품 가공공장 ‘섬밀' 준공식 현장 사진. 주식회사 강화드림 제공

지난 18일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에서 농업회사법인 ㈜강화드림(대표 한성희)의 친환경 농식품 가공공장 ‘섬밀’ 준공식이 열렸다. 이 공장에선 강화도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친환경 쌀을 가공해 죽, 도시락, 반찬 등을 만들어 납품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서인지, 이날 준공식엔 이상복 강화군수, 윤재상 강화군의회 의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강화드림 한성희 대표는 올해 28세의 젊은 농민이다. 농사 6년차인 그는 강화지역에서 벼농사를 계속 지어왔다. 그는 재배 뿐 아니라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벼의 판매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오다, 지역 농민들과 함께 친환경 쌀 유통법인 강화드림을 2014년 11월에 설립했다. 그는 강화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 사무국장을 함께 맡고 있다. 한 대표를 인터뷰하러 22일 강화도 섬밀 공장을 찾았을 때, 그의 ‘농사 스승’인 인천 친농연 안효민 사무국장도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 안 사무국장은 강화드림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 대표는 강화드림에서 납품하는 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화드림은 강화도 서쪽에 위치한 볼음도에서 생산한 ‘초록통쌀’을 연간 500톤씩 인천지역 학교급식 계약업체 및 두레생협연합과 롯데슈퍼에 납품한다. 한 대표는 “현재 쌀 소비 저하 문제로 벼농사 짓는 농가들은 판매문제 때문에 고심한다. 이 문제를 해소하고자 초록통쌀 생산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효민 사무국장은 “쌀 소비를 다시 늘리는 게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며 초록통쌀로 죽이나 밥, 도시락 등을 가공하기 위해 섬밀 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안 사무국장은 “또한 초록통쌀은 완전히 익기 2주일 전에 수확하는데, 이 경우 일반적으로 수확할 때보다 60% 가량 생산량이 줄어든다”며 초록통쌀 재배 확대 시 쌀 과잉생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초록통쌀은 벼의 일반적인 수확기보다 2주일 전, 즉 엽록소가 살아있는 시기에 초록색 상태에서 수확한다. 기초영양성분이 현미에 비해 2배 풍부하며 항산화방지, 피부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등에 기여한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 억제효과도 있다. 식감도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강하다. 초록통쌀은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100대 우수과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강화군수 또한 초록통쌀 생산·가공에 관심을 보여 강화드림을 방문해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강화도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 ‘초록통쌀'. 기초영양성분이 현미에 비해 2배 풍부하며 항산화방지, 피부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등에 기여한다. 주식회사 강화드림 제공

한 대표는 “섬밀 공장은 300g짜리 죽을 하루 3,000개 생산할 수 있으며, 한 달 8톤, 연간 100톤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한 친환경 죽을 비롯해, 볼음도의 백합, 숭어건정 등 강화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이용한 반찬을 만들어, 로컬형 가공식품의 소비를 진작시킬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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