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 다시 회복했지만…

18일 자체 청정화 선언, 계란 수출 등 일단 청신호
해외 바이러스 유입·잔존 바이러스 등 재발가능성 경계해야

  • 입력 2016.08.21 07:16
  • 수정 2016.08.21 07:18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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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우리나라가 다시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을 막으려면 정부와 농가 모두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고병원성 AI 자체 청정화를 선언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4월 5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고병원성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18일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등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의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마지막 살처분 일로부터 3개월간 실시한 전국 가금류 사육농장 1만1,738개소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395개소에 대한 고병원성 AI 검사결과, 항원 및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또, 야생조류 포획 및 분변 등 4,000여점을 검사했을 때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12일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청정국 지위 회복 조건 부합 여부를 심의해 청정화 선언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도출했다.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 회복으로 가금류 수출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홍콩 등에 대한 계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이후 계란수출이 중단된 싱가포르에도 수출이 재개되는 등 농산물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언제든 고병원성 AI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 하에 취약지역 집중관리, 계열화사업자 및 가금농가 책임방역 체계 구축 등 재발방지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계했다.

국내에 잔존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15일 고병원성 AI 발생 뒤 3개월여 동안 재발이 없자 농식품부는 올 2월 28일 같은 절차를 거쳐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23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지위 회복은 채 1달도 유지하지 못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이전 발생지역(강원 횡성 및 경기 양주)과 거래한 지역의 소규모 농가에 잔존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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