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수확 뒤 큐어링하면 탄저병 줄어

탄저병에 약한 ‘하령’, 3~6주 큐어링 해야

  • 입력 2016.08.20 15:54
  • 수정 2016.08.20 15:55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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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본격적인 고랭지 씨감자 수확시기를 앞두고 씨감자의 탄저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랭지 씨감자는 초가을에 수확해 5~6개월간 저장고에 보관후 이듬해 봄 감자용으로 농가에 제공하고 있어 국내 감자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기간에 표면이 진한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함몰되거나, 만졌을 때 단단함이 느껴지는 탄저병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저장 중 탄저병과 같은 병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확한 감자를 큐어링(Curing, 아물이) 하는 것이 좋다.

큐어링 방법은 수확 후 바람이 통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온도 12~18℃, 습도 80~85%의 창고나 하우스에서 감자를 10~14일 정도 보관하면 된다. 특히 탄저병에 약한 ‘하령’ 품종은 큐어링 기간을 최소 3주에서 최대 6주까지 늘려주는 것이 좋다.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실시한 ‘고랭지 수확 씨감자 저장시험’에 따르면, ‘하령’을 3주 이하로 큐어링한 후 저온저장을 했을 땐 12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탄저병이 다수 발생했으나, 3주에서 6주까지 큐어링 한 결과에서는 발생률이 낮거나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큐어링이 끝난 뒤 상처가 큰 감자는 골라내고 저장하는 것이 좋다. 씨감자는 보통 온도 2~4℃, 습도 80~90% 정도로 저장하는데, 저장고 내부 온도를 갑자기 낮추지 말고 1~2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춰야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장동칠 박사는 “고랭지에서 수확한 씨감자는 큐어링이 중요하며, 특히 탄저병에 약한 ‘하령’ 감자는 반드시 3~6주간 큐어링을 한 후에 저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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