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낙농인 “목장 ‘관리’보다 ‘경영’이 필요한 시대”

낙농육우협회, 2016년 후계낙농인교육 성황리에 마쳐

  • 입력 2016.08.19 14:03
  • 수정 2016.08.19 14:04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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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전국의 후계낙농인들이 살맛나는 목장을 꾸리기 위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협회)의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용욱)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충남 대전 선샤인 호텔에서 ‘2016년도 낙농인 목장경영전문화교육(후계낙농인 교육)’을 진행했다.

이용욱 청년분과위원장은 올해 2회째를 맞이한 후계낙농인교육 입교식에서 “과거에는 목장을 ‘관리’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체계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대에 이르렀다”면서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이 즐거운 목장, 살맛나는 목장을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교육과정은 목장경영 개념과 목장회계의 기초부터 재무제표 작성 및 분석에 이르기까지 목장경영의 전반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교육생들은 조를 구성해 가상의 목장을 설립, 운영하면서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재무상태표 작성 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우유생산비를 산출하고,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면서 ‘후계낙농인’을 넘어 ‘목장경영인’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자연재해 및 환경 분쟁 시 농가 대응요령과 기초 방역교육,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축사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축사 환경관리 교육도 이수했다.

최근 목장경영을 전담하게 됐다는 한 교육생은 “목장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교육을 받고 외부활동을 부지런하게 해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기분전환도 된다”며 “우선 같은 처지에 있는 또래 낙농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목장운영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대내외 낙농환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대응전략에 대한 특강에 나섰다. 조 소장은 “국제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낙농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원유사용량에 따라 제도적 지원을 다르게 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빠르게 변하는 낙농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낙농제도를 정부의 주도하에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7월 여성낙농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후계낙농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이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낙농인을 위한 명실상부한 맞춤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후계낙농인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은 전국 회원 낙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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