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농민들, 조생종 벼 수매가 폭락에 강력 항의

  • 입력 2016.08.19 12:05
  • 수정 2016.08.19 12:48
  • 기자명 이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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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이예성 기자]

여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여주농협통합RPC)의 조생종 벼 수매가 하락 결정에 여주농민들이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여주농협통합RPC 이사회가 지난 5일 올해 조생종 벼 수매가를 5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매가 7만3,000원에서 1만6,000원(23%)을 낮춘 가격이다. 여주농협통합RPC는 올해 적자 20억원 예상, 2015년산 벼의 과잉재고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여주 농민단체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최재관 여주시농민회 교육부장은 “작년에도 20억원 적자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흑자를 봤다”며 “또한, 벼의 과잉재고가 아니라 적정재고로 봐야 한다. 작년 3만3,000톤을 수매해서 2만7,000톤을 팔았다면 거의 매달 3,000톤을 판 것으로 현재 약 6,000톤의 남은 재고는 추청(중만생종) 수매기간을 고려하면 남은 두 달 동안 판매할 수 있어 무리한 재고로 봐야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여주시농민회는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여주시지부 앞에서 쌀값폭락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에 참여한 길병화 능서면지회장은 “20억원 적자가 난다 하더라도 가마당 2,400원 정도다. 1만6,000원이나 가격을 떨어뜨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농민에게는 쌀값이 월급과 같은 개념인데 통합RPC 대표나 농협 조합장 연봉을 23%씩이나 감봉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성토했다.

또한 여주 각 면단위 농업인단체협의회는 12일부터 ‘비민주적인 쌀값결정, 쌀값폭락 조장하는 통합RPC대표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걸고 여주농협통합RPC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아울러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조생종 수매가격 최종결정을 위한 여주농협통합RPC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때에 맞춰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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