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상주 농민들 교류한마당 행사

  • 입력 2016.08.19 12:04
  • 수정 2016.08.19 12:50
  • 기자명 온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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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온충헌 기자]

김제시농민회가 자매결연을 맞은 상주시농민회와 지난 10일 상주에서 12회 교류한마당 행사를 열고 11월 12일 전국농민대회 성사를 결의했다.

이른 아침 버스 두 대를 타고 상주로 출발한 김제 농민과 여성농민 70여명은 농번기라 얼굴을 자주 못 봤던 만큼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밭작물 피해 얘기부터 서로간의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도떼기시장 같아도 피어나는 웃음꽃 속에 서로간의 정이 깊숙이 묻어났다.

행사 장소에 도착하자 상주 농민과 여성농민들이 ‘가자 서울로! 11월 12일 전국농민대회’가 적힌 현수막을 힘차게 펄럭이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내 시작한 교류한마당 개회식에선 김정일 상주부시장의 축사와 조원희 상주시농민회장의 환영사, 그리고 오인근 김제시농민회장의 답사가 이어졌다.

이날 김제와 상주농민은 주요 화두인 백남기 농민 쾌유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청문회 개최, 성주군 사드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릴 전국농민대회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상주여성농민회 꽃모임 회원들의 멋진 열창도 농민들의 기세를 올리는데 한몫했다.

이후 상주농민들이 준비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함께 나눴다. 시장도 반찬이지만 서로를 위한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 보니 그 맛이 두 배가 됐다. 또한 영호남 농민이 한 자리에서 회포를 푸는 모습은 마치 남북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이었다.

점심 이후 산과 시냇물을 끼고 있고 곳곳에 정자가 놓인 상주 둘레길 탐방에 나섰고 이후 장기자랑까지 마치자 해가 기울었다. 김제와 상주 농민들은 석별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 김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김제농민들은 성주에서 열리는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응원의 목소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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