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백남기 청문회’ 촉구 단식농성 돌입

  • 입력 2016.08.19 11:58
  • 수정 2016.08.21 18:43
  • 기자명 김황경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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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황경산 기자]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백남기 농민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단식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농민들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촉구하며 지난 18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단식은 단순히 밥 한 끼를 굶는 것이 아니라 밥 한 끼에 담긴 생명처럼 소중한 백남기 농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바라던 것은 농민이 살맛나는 세상으로 오늘 우리 여성농민들의 단식농성은 국가권력이 짓밟아 버린 이 땅의 정의와 민주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전여농은 또한 “오는 8월 25일 서울에서 여는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시작으로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준비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횡포를 일삼는 무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여성농민들이 바쁜 농사일을 접고 서울에 올라와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밥, 곡기를 끊는 각오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청문회 실시에 나설 때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도 참석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청문회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여성농민과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이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면담 촉구 공문을 새누리당에 전달했고, 이후 농성장을 차리는 과정에서 경찰이 집회물품을 강탈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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