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땀 많이 나는 여름, 황기가 좋을까요?

  • 입력 2016.08.13 10:47
  • 수정 2016.08.13 10:50
  • 기자명 박현우 경희도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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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우 경희도담한의원 원장

무더운 여름입니다.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더 덥다고 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 특히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입니다.

황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계탕에도 인삼과 황기를 넣어서 끓입니다.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황기는 언제나 좋을까요?

황기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답니다. 평소 기운이 없으며 입맛이 없는 사람, 숨이 잘 차는 사람, 종종 식은땀도 흘리며 땀을 흘리면 잘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약입니다. 즉 땀을 흘리는 이유가 원기(元氣)가 부족하기 때문일 때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황기를 차처럼 달여서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황기를 달여 먹었더니 땀은 덜 나는데 살이 찌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마도 평소 입맛이 좋고 땀을 흘려도 별로 힘들지 않으며, 운동을 해서 땀을 빼면 개운했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은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체중조절도 됩니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빠진다면 갈근, 칡 같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갈근은 주독(酒毒)을 푸는 힘이 있어서 술을 많이 먹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오히려 황기가 해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그렇습니다. 열을 식혀줘야 하는데 황기가 오히려 기운을 북돋으면 열이 더 많아집니다. 그러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석고나 황련으로 속에 있는 열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석고나 황련은 성질이 강력해서 조심히 써야하는 약재이므로 한의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집에서는 육식을 피하고 상추나 쓴 야채, 나물들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만 땀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열이 더 깊숙이 있고, 대개 몸이 많이 약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밤에 약간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물론 어린아이도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가볍게 보아 넘기지 말고 반드시 한의원에 가서 상담하고 치료받기를 권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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