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만두·메뚜기 스테이크, 곤충의 무한변신 시대

곤충산업 총망라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보름간 열려
농식품부, 곤충요리대회·농생명산업대전 개최

  • 입력 2016.08.07 09:01
  • 수정 2016.08.12 17:00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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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곤충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경북 예천군에서 ‘2016년 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보름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예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곤충엑스포 기간에는 ‘곤충과 함께하는 똑똑한 미래’를 주제로, 첨단과학이 접목된 농업을 살펴보는 ‘2016 생명산업대전’과 곤충을 소재로 한 ‘제3회 곤충요리경연대회’ 등이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즐길거리를 통해 곤충세계의 신비로움과 미래 곤충산업의 비전을 조명하고 있다. 곤충주제관, 곤충놀이관, 곤충산업관 등 3개관이 중심이 돼 곤충의 종류와 곤충이 가진 숨은 재능, 곤충의 산업적 이용 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생태공원도 별도로 마련해 초록공간에서 곤충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농식품부의 주요 전시행사인 ‘2016 생명산업대전’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과학을 이용한 앞선 농업기술은 물론 치유·힐링의 가치를 담고 있는 농업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검역본부, 국립종자원,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스마트관 △고부가가치관 △힐링체험관을 각각의 특징으로 채웠다.

지난달 30일부터 보름간 열린 ‘2016 예천곤충세계엑스포' 기간 중 행사 첫날 개최된 제3회 곤충요리대회 일반부 결승전 모습. 이날 참석자들은 식용곤충을 소재로 전채요리, 메인요리, 후식을 차려냈다.
요리재료로 쓰인 거저리유충과 메뚜기.

또 하나의 이색행사는 단연 ‘곤충요리대회’였다. 곤충이 의약품부터 식재료까지 산업 전반에 활용가치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식품원료로 6종의 식용곤충을 지정했다.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메뚜기, 누에번데기,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귀뚜라미 등 6종의 식용곤충을 활용한 요리대회가 열린 것. 지난달 30일에는 일반부 결선대회가 6일에는 학생부 결선 대회가 각각 열렸다.

30일 일반부 결선 대회에는 2명씩 짝을 진 20팀이 출전해 전채요리, 메인요리, 후식을 차려냈다. 이날 농식품부장관상인 대상 수상작은 ‘귀뚜라미 만두를 곁들인 메뚜기두부스테이크’ 로 리츠칼튼호텔 서울 소속 고석봉·선보성씨 요리가 선정됐다. 금상 수상 요리는 메뚜기 된장조림과 고소애 영양만두 등이 뽑혔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분야인 곤충요리는 축산업에 비해 친환경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선 곤충 요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미래소득농업 분야로 곤충산업을 선정, 지난 4월 제2차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기반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사육시설과 규모는 영세한 편이지만 국내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소비·유통 구조개선, 신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곤충사육 농가는 지난 2010년 265농가에서 2015년 724농가로 3배가량 늘었다.

예천세계곤충엑스포 기간 중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6 생명산업대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6 생명산업대전의 ‘스마트농업관’. 첨단육종, 스마트온실‧돈사 등의 스마트팜, 스마트 검역과 방역 분야의 전시와 체험이 가능하다.

 

생명산업대전의 ‘고부가가치관’. 한국식품연구원이 밥과 식혜 등 간편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우주식품을 선보였다.
밥과 식혜 등 간편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우주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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