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노력 농가에 지원 늘린다

농식품부·충남도·서부발전 간 업무협약 후 첫 지원대상자 선정

  • 입력 2016.08.05 11:40
  • 수정 2016.08.05 12: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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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와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 간에 ‘농업인·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업무협약’을 맺은 뒤 첫 지원대상자가 선정됐다.

2일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지원대상 농가로 충남 홍성군의 옥토앤자인(토마토 재배)과 충남 논산시의 낙원농장(딸기 재배)이 선정됐다. 충남도청 환경정책과 윤태근 주무관은 선정 근거에 대해 “당초 선정대상 10개 농가들 중 국산 우드칩을 쓰는 등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한 농가를 찾고자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대상 농가에 대한 정량·정성평가도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선정한 곳이 두 곳이다”라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또한 “기금은 많이 확보했는데 지원 농가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추가 조사를 해서 지원 대상 농가를 늘릴 예정”이라 밝혔다.

지열히트펌프 기술(위)과 목재펠릿 기술(아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서부발전은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100억 원(매년 2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충남지역의 시설원예 농가, 축산농가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옥토앤자인과 낙원농장엔 각각 저탄소 농업기술인 지열히트펌프와 목재펠릿 보일러 설치를 지원한다(지열히트펌프 기술과 목재펠릿 기술에 대한 내용은 위 그림 참조). 지원규모는 총 2억5,000여만 원으로, 각 농가가 부담할 비용의 50% 가량 된다.

해당 사례에 대해 농식품부 측은 “농가-기업이 상생협력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실질적 첫 사례로,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이 농가의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사업을 지원하는 대신 농가가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권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서부발전의 지원을 받는 농가는 지열히트펌프와 목재팰릿 보일러 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부담을 줄이고, 시설 가동으로 농산물 생산비 절감,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며, “서부발전은 두 농가에서 지열히트펌프 등의 가동에 따라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의 확보와 함께, 서부발전이 위치한 충남도의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태근 주무관은 “최근 충남 지역의 화력발전소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화력발전소 차원에서 사회적 공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입장이다. 그리하여 서부발전에서 사회공헌기금으로 100억 원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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