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오래 걸어서 다리가 아플 땐

  • 입력 2016.07.23 10:37
  • 수정 2016.07.23 10:42
  • 기자명 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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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무리하게 산을 오르거나 장시간 걷다 보면 다리가 아픕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무리하지 않게 평소에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병은 생긴 다음에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계곡으로 놀러 다니거나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걷게 되는 상황들도 생깁니다. 그럴 때는 적절한 휴식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우리 몸은 일정 정도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아프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휴식을 취해주면 더 오래 걷더라도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냄비에 물이 팔팔 끓을 때 그냥 두면 물이 넘쳐 아래로 흘러버리지만 중간 중간 불도 줄여주고 뚜껑도 열어주면 넘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때문에 쉬지 않고 한 시간 두 시간씩 걷는 것보다 좀 걷다가 힘들면 쉬고 또 걷다가 또 쉬어가면 5~6시간을 걷더라도 오히려 괜찮습니다.

이미 다리가 아픈 상황에서는 다리에 순환을 도와 회복이 빨리 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적합한 방법이 족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뜨거운 물을 대야에 받아 발을 담그는 것입니다. 발목 위로 손바닥 정도 높이까지 물에 잠기도록 하면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정도로 넉넉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발목만 움직여서 발끝을 당겼다가 미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발아래 베개 등을 대어 약간 발을 높게 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100회 정도를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쉬워 보여도 막상 100번을 연달아 하려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럴 땐 30번씩 3번을 하는 식으로 나눠서 하시면 됩니다.

이 동작을 하면서 종아리와 정강이 부분이 당기도록 쭉쭉 해주시면 스트레칭을 하는 효과도 덩달아 생깁니다. 뭉친 근육을 풀고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물질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평소에 꾸준히 해주시면 다리도 튼튼해지고 치료 겸 예방이 되는 운동이니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리가 아프기보다 발 자체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위의 운동과 더불어서 발바닥 잼잼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흔히 갓난아기들에게 잼잼 하면서 주먹을 쥐었다가 펴는 동작을 합니다. 이것을 발로 하면 됩니다. 주먹을 쥐듯이 발을 오므렸다가 쫙 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것도 역시 100회 정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지압해서 좋은 자리도 있습니다. 발바닥이 아픈 경우엔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 지압이 도움 됩니다. 위치는 발바닥에서 2~3번째 발가락 사이로 내려오다 보면 발바닥 상단의 3분의 2 정도 되는 지점에 움푹 들어간 자리입니다. 이곳을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해 주시면 좋습니다. 손으로는 1분 이상 누르는 것이 힘들어서 도구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볼펜의 둥그런 부분이나 주걱 뒷부분 등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족삼리혈과 승산혈이 좋습니다. 족삼리혈은 정강이뼈에서 무릎으로 올라가다 보면 툭 튀어나온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2~3cm 지점입니다. 근처에서 움푹 들어간 곳을 찾으셨다면 그곳입니다.

다음으로 승산혈은 종아리 가운데에 있습니다. 종아리에 힘을 주면 불끈 나오는 근육 아래 움푹 들어간 자리입니다. 이곳들도 역시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것을 3회 정도 반복하면 좋습니다.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해서 미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더불어 휴식이 최고의 명약입니다. 미리 병을 예방하는 자세와 적절한 휴식으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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