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황 불량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산지 포전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제주농협이 올해 제주산 마늘 재배현황 및 산지동향을 조사한 결과, 재배면적은 3천5백40ha로 지난해 3천3백93ha보다 4%(147ha) 늘었으나 생산예상량은 5만4천톤 내외로 작년 5만5천톤보다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농협은 이에 대해 발아초기 태풍 ‘나리’에 의한 피해 및 올해 계속되는 저온현상으로 생육이 지연됨에 따라 전반적인 생육 상태나 작황이 불리하여 단위당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제주산마늘은 전반적인 생육지연으로 수확 및 수매시기는 지난해 5월17일보다 1주일정도 늦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정지역을 중심으로 평당 7천5백∼8천원선에 시작된 포전거래는 현재 10% 내외가 이루어졌으나, 생산량 감소가 확실함에 따라 물량 확보를 위해 산지 포전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제주농협측은 예상했다.
한편 현재 마늘가격은 재고량이 작년보다 많고 저장업자들의 출고량 증가로 2월 상품 kg당 평균가격은 2천1백40원으로 지난해2천4백80원보다 13.7%, 평년 2천3백39원보다 8.5% 각각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