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사청탁 직원에 경고

최원병 신임 회장 “인사청탁 근절 의지” 표명

  • 입력 2008.03.09 23:56
  • 기자명 연승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정·관계 등 인사들의 지위를 이용해 인사 청탁을 한 100여명의 직원들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농협은 지난달 말 인력개발부장 명의로 인사 청탁에 나선 직원 100여명에게 공식 경고장을 우편을 통해 발송한 것. 지난해 말 임원 승진과 올 1월에 내부 인사에서도 계속된 인사 청탁이 줄을 잇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발송됐다고 농협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경고장 발송은 최원병 회장의 지시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 회장이 농협중앙회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공약에서 30여년간의 농협 근무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농협 속내를 아는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농협 개혁을 주장했었다.

농협 내부에서도 이번 경고장 발송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관행처럼 이뤄지는 인사 청탁을 없애겠다는 것은 그만큼 투명한 농협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인사때부터 단위조합장과 농림부, 금융위원회, 감사원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크고 작은 인사청탁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농협의 승진 및 전보 인사 대상자 4천명중에서 1백명중 3명정도(3%)로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