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원 “가공·체험·치유 아우르는 축산 확대할 것”

축산 6차산업 활성화 추진 계획 발표 … 전국 시범사업 18개소 추진

  • 입력 2016.07.15 13:12
  • 수정 2016.07.15 13:19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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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종 축산원 원장이 축산 6차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오성종, 축산원)이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농도원 목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산 6차산업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축산원은 지역과 자연, 전통문화와 가공·체험 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시범사업을 전국 18개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목장형유가공연구회와 소규모육가공연구회 운영을 통해 소규모 가공 농가에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축산원은 목장형유가공 농가에는 자연치즈 제조 기술 38종을 개발해 보급했으며, 앞으로 소비자의 식습관을 고려해 저지방, 저염치즈 제조 기술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산 자원을 치유와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치유 축산’도 추진한다. 축산원은 학생들이 직접 닭을 돌보는 ‘학교꼬꼬 실증시험’과 닭·유산양·토끼 등 중소가축을 활용한 학교형 동물농장 모델, 70여개 동물복지 축산인증 농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치유농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수제간식 상품 모델도 발굴해 시범사업에 적용한다.

오성종 축산원 원장은 “경관·식품·치유 등 축산의 가치를 6차산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지원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우유생산·가공과 체험목장을 병행하고 있는 농도원 목장에서 진행됐다. 농도원 목장은 하루에 약 2톤의 원유를 생산해 요구르트·치즈 등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연간 약 3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황병익 농도원 목장 대표는 “2005년 낙농진흥회에서 체험목장을 권유했는데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참여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이것도 하나의 사업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면서도 “체험목장도 1차산업의 생산 본질을 지키고 있어야 가능하다. 체험목장으로는 언제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없다. 6차산업은 균형이 중요하다. 1차산업이 본분이고 체험은 농사의 부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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