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가 5년 만에 36%로 … 친환경농업은 시대적 소명”

5일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출범 기념행사 개최 … 의무자조금 통해 친환경농업 가치 전파 및 소비저변 확대 기대

  • 입력 2016.07.11 00:18
  • 수정 2016.07.13 09:41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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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출범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좌측 여덟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단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출범 기념행사가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가 주최한 대의원 총회에서 7월 1일부터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을 도입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고자 개최됐다.

출범식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이개호·김현권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정운천 의원(새누리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친환경 관련 단체장, 소비자단체장, 친환경 관련 유통업계 대표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등질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친환경농업인들의 정성이 모여 자조금 출범에 이르렀지만, 정부와 국회, 소비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성과가 나타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조금이 한국 농업의 모범이자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농약은 가장 많이 치고 화학비료는 여섯 번째로 많이 치는데, 이런 면에서 친환경농업은 당장 시행해야 한다”며,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은 5만 3천여 중소농가가 스스로 의견을 모으고, 친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농정의 새로운 변화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농식품 산업이 더 많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자신의 친환경농업 분야에 관련된 행정 경험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2005년 전남도청에서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며 전남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5년 동안 저농약 인증면적까지 합쳐도 전남 농업면적의 0.5%인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을 도민들의 의견을 받아 안아 10%로, 20배를 늘리자는 내용이었다”라며, “5개년 계획 목표연도인 2009년 전남 행정부지사로 임명되어 다시 왔는데, 10%를 넘어 36%를 달성했다. 이런 경험을 볼 때 친환경농업은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현재 전국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의 약 48%를 차지하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거듭난 상태이다.

이날 행사는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민, 공무원 등 15인에 대한 시상식과 강용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관리위원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마무리 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농업이 2001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최근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촉진 기반 마련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면서, “의무자조금 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소비저변을 확대해 친환경 농산품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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