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허리 통증, 복근이 절반이다

  • 입력 2016.07.08 17:03
  • 수정 2016.07.08 17:06
  • 기자명 박현우 경희 도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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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경희 도담한의원 원장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허리가 아프면 대개 허리에 침이나 주사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한달이 넘도록 통증이 줄지도 않고 그대로일 때가 있다. 그럴 경우 MRI 촬영 등을 권유받게 되는데 검사비용 자체가 비쌀 뿐만 아니라 수술 이외에는 대안이 없어서 고민하게 된다.

그럴 때는 허리뿐만 아니라 복근에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복근은 척주기립근과 함께 앞뒤로 허리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복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척주기립근에 더욱 부담을 줘서 허리가 아파질 수 있다. 이럴 때는 허리만 계속해서 치료할 것이 아니라 복근을 치료해줘야 한다. 그래야 허리 통증이 줄어든다.

복근은 어떤 경우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까.

첫째, 위와 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가스가 차는 경우다. 가스가 차게 되면 복근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때는 침구치료나 한약치료로 위와 장 기능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

둘째, 복근에 힘이 없어지는 경우다. 임신 및 출산 후, 혹은 나이가 많이 들어 배에 힘이 없어서 아랫배가 늘어진다. 힘없이 늘어진 아랫배는 허리에 부담을 준다. 이때는 복근운동이 중요하다.

복근운동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개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하기가 쉽지 않다.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복근운동을 소개한다.

1. 먼저 천장을 보고 눕는다. 다리는 쭉 편 상태로 무릎밑에 베개를 받쳐서 살짝 구부린다. 허리 밑으로 손을 넣어보면 손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2. 숨을 들이쉬었다가 숨을 내쉬면서 배꼽이 허리 척추뼈에 닿고, 허리 척추뼈는 바닥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 허리 밑으로 손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게 한다.

복근 전체에 힘을 주되 배를 불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먹을 쥐는 것처럼 복근을 수축시켜서 배가 쏙 들어가듯 조여준다. 이때 손으로 눌러보면 아랫배, 윗배가 단단해야 한다. 배가 빵빵하게 나와 있지 않고 옆구리와 배가 움츠러들어서 쏙 들어가야 한다. 배꼽은 척추뼈에, 척추뼈는 바닥에 닿도록 힘을 주는데 이때 허리 척추뼈에서는 최대한 힘을 빼야 한다. 오로지 배의 힘으로만 척추뼈를 바닥으로 미는 것이다.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힘이 들어갔어도 배가 불룩 나와있다거나, 허리 힘으로 척추뼈를 바닥으로 미는 것은 모두 잘못된 동작이다.

이렇게 반복해서 처음에는 아침 저녁으로 최소 10번씩 하고 익숙해지면 50번까지 할 수 있게 한다. 이 동작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무릎 밑에 베개 높이를 높이고, 쉽게 느껴지면 무릎 밑에 베개를 낮추거나 뺀다.

간편히 할 수 있는 이러한 운동과 함께 한의원에서 추나 치료를 받고,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한다면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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