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된 생크림과 버터

“분유재고 넘쳐” vs “수입분유 때문”

  • 입력 2016.07.01 13:04
  • 수정 2016.07.01 13:09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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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제과·제빵업계에서는 한 달이 넘게 생크림 사수에 애를 먹고 있다. 규모 있는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는 납품이 끊겨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게 진짜 ‘일’이 됐다. 뒤이어 버터에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크림과 버터는 원유를 탈지분유로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 유지방이 원료다. 그런데 유업체가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분유 생산을 줄이면서 생크림과 버터 생산량도 덩달아 줄었다.

유업체 관계자는 “분유가 정말 많이 쌓여있다. 게다가 탈지분유를 생산할 때 드는 비용은 kg당 1만2,000원인데 탈지분유 가격은 3,000원에 불과해 9,000원씩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생크림을 팔아 나는 수익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손해를 감수하면서 소비자의 수요를 맞출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업체에서는 생크림과 버터의 품귀현상이 여름이 끝나는 두 달 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에 소폭 줄었던 원유 생산량이 다시 늘어나면 원유 과잉분을 저장하기 위해 분유를 생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분유 재고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연말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생크림과 버터의 품귀현상에 대해 낙농진흥회 심동섭 이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업체가 수입산 분유를 쓰기 때문에 국산 분유가 남아도는 것”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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