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즙 전용 품종 ‘맵시황’ 나와

원예원 “국산 양파품종 점유율 50%로 끌어올릴 것”

  • 입력 2016.06.17 10:11
  • 수정 2016.06.17 10:50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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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 양파즙 가공 전용 품종 ‘맵시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허건량, 원예원)이 양파즙에 특화된 양파 ‘맵시황’ 품종 및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색의 양파 품종을 개발해 발표했다. 

국내 양파즙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파즙 가공을 위한 품종은 따로 개발되지 않았다. 또 양파 특유의 향으로 개인 기호에 따라 섭취하기 부담스러워 양파즙 가공용으로 특화된 양파 품종이 필요했다.

이번에 원예원이 개발한 맵시황은 5월 중순경 수확하는 중생종으로, 매운맛이 적어 가공 시 맛이 순하고 깔끔하다. 당초 맵시황은 수량이 많은 생식용 품종으로 개발·육성됐으나, 양파즙으로 가공 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가공용 품종으로 재탄생했다. 원예원이 지난 2013년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서 소비자 약 700여명을 대상으로 양파즙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맵시황 선호도가 59.4%로 나타난 바 있다. 

원예원은 맵시황 품종을 전남 무안군에서 가공전용으로 특화해 확대 보급하고 있다. 원예원은 앞으로 7년간 무안군에서 종자 545kg을 생산, 270ha에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원예원이 맵시황 농가 실증시험을 한 결과 8줄 기계정식 시 수량은 10a당 8,645kg으로 나타났다. 

원예원은 맵시황 외에도 적색 ‘엄지나라’, 연녹색 ‘스위트그린’, 백색 ‘화이트원’ 품종 등을 개발했다. 엄지나라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갖고 있으며 저장성이 좋아 생식용으로 적합하다. 스위트그린은 기존에 없던 연녹색을 띈 품종으로 당도 및 경도가 높아 샐러드용으로 적합하다. 화이트원은 당도가 높은 품종이다. 

원예원은 이번에 개발한 양파 품종을 종묘회사, 지자체 및 생산농가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보급해 2021년까지 양파 국산품종 점유율을 19.1%에서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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