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쌀 모내기는 평화 심는 것”

‘6·15공동선언’ 16주년 맞아 모내기 … 남북 쌀 교류 보장해야

  • 입력 2016.06.15 13:35
  • 수정 2016.06.19 21:25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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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남북관계는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6·15남북공동선언’이 올해로 16주년을 맞았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전농 전북도연맹·김제시농민회는 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소재 논에서 ‘2016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 ‘2016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서 김영호 전농 의장을 비롯한 많은 참여자들이 논에 들어가 통일 모를 심는데 여념이 없다. 이날 김 의장은 “오늘 통일 모내기를 하는 것은 남과 북이 하나가 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단초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모내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민간 교류를 원천 차단하면서 분단의 벽을 더 높이 쌓고 있다고 규탄한 후, “정부는 남북 쌀 교류와 남북공동행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호 전농 의장을 비롯한 조상규 전북도연맹 의장, 황민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대표,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박흥식 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 강다복 언니네텃밭협동조합 이사장, 김제시농민회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통일쌀 모내기는 농민들의 통일운동으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남북 통일교류의 기초가 되고 있다”며 “올해도 남북의 농민단체는 남북통일한마당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6·15와 8·15 남북공동행사 추진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가 대결과 분단을 조장할수록 농민들의 평화와 통일의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오늘의 모내기는 분단세력을 갈아엎고, 통일의 씨앗을 소중히 가꿈으로써 앞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는 민간 교류를 원천 차단하면서 분단의 벽을 더 높이 쌓고 있다”고 규탄하고, “정부는 남북 쌀 교류와 남북공동행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김영호 전농 의장은 “오늘 통일 모내기를 하는 것은 남과 북이 하나가 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단초의 길이다”라며, “단순히 모내기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통일운동을 하는 데에 여러 사업을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박근혜 독재 권력을 뛰어넘는 평화운동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민주 6·15전북본부 대표는 “그동안 여러 해 동안 우리 쌀이 우리 북녘 동포들에게 가기를 원했지만 못 갔다”면서 “올해 심어서 거두게 될 쌀은 반드시 북한 동포에게 전해져 통일의 물꼬가 트여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소재 논에서 열린 ‘2016 통일 쌀 모내기 행사’에서 참가한 참여자들이 논에 들어가 통일 모를 심고 있다. 통일 쌀 모내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쌀 수입으로 인한 쌀 재고와 쌀값 폭락 해법이 남북 농업교류"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6마지기 논에 통일 모를 심었으며 정오 무렵 모내기 행사를 마쳤다.

한편,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광주전남연맹이 15일, 광주시농민회 18일, 함평군농민회가 20일에 진행했으며, 이어 구례군농민회는 22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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