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가 뭐예요? “밥상 위의 옥시!”

유전자 조작 벼를 심는다고?… 시민들 GM벼 상용화 반대 나서
‘옥시보다 더 나쁜’ 2016 몬산토반대시민행진 개최

  • 입력 2016.05.23 13:36
  • 수정 2016.06.10 18:37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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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옥시 가습기 살충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먹거리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바로 GMO(유전자조작식품)문제다. 특히 전 세계 GMO식품 90%의 특허권을 소유한 초국적기업 몬산토는 사카린을 납품하던 화학기업에서 베트남 전쟁에서 군용 고엽제를 공급하면서 농업회사로 변신했다. 그 후 GMO작물 씨앗과 유독성 농약으로 농업시장을 장악하고 종자독점으로 개발도상국 농업체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올해 4회째를 맞은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이 지난 21일 오후 2시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다. 시민행진은 몬산토와 GMO식품을 반대하는 지구 시민들이 매년 5월 셋째 주 토요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GMO 반대 △몬산토 반대와 함께 ‘GM벼 상용화 반대’까지 추가되어 국내에서의 GMO문제가 식탁에서 이제 들판으로까지 점차 확대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2013년부터 몬산토와 GMO식품을 반대하는 지구 시민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작된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은 매년 5월 셋째 주 토요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올해 4회째를 맞아 국내에서도 지난 21일 오후 2시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GMO 반대, 몬산토 반대와 더불어 ‘GM벼 상용화 반대’까지 추가되어 국내에서의 GMO문제가 식탁에서 이제 들판으로까지 점차 확대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집회에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시민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곳곳에 참여했다. 

이날 이재욱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작년부터 GM벼를 상용화하기 위해서 승인신청을 내려놨고, 곧 승인신청이 떨어질 것 같다.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식을 GMO로 상용화하는 유일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또 현재 식약처는 Non-GMO 표기를 할 수 없도록 법제화하겠다고 하는데, GMO와 Non-GMO를 구별하지 못하도록 해서 GMO가 어떤 장애물도 없이 팔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또 “GMO종자의 90%를 갖고 있는 몬산토가 전 세계적으로 GMO표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GMO표시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다. 옥시는 자기들이 저지른 나쁜 행위와 위험성에 대해 4~5년을 감춰왔지만,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몬산토는 40~50년을 감춰왔다. 이 지구상에서 몬산토를 몰아내야 되는데, 일단은 우리가 이 땅에서 몰아내보자”고 주장했다.

특히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과 제초제 내성을 가진 GMO종자 ‘라운드업레디’는 인체에 악성 유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EU, 동유럽, 러시아, 필리핀, 타이완, 짐바브웨 등 64개국에서 각국 정부가 GMO의 생산과 판매를 통제하거나 완전표시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

GMO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인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이 정부가 GMO를 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식량이 지금 남아돌아가고 있고, 또 GMO가 위험하냐 안 하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몬산토는 대기업의 돈벌이를 위한 앞잡이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국민의 입장에 서서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GM벼를 재배하면 안 되는 거다. 오는 7월 25일에 전북 완주에서 GM벼 상용화와 관련한 안전성 검사가 들어갈텐데 안전성 검사원들은 볼 것도 없이 (GM벼에 대해) 안전하다 결정할 것이다. 그러면 GM벼를 논에 바로 심도록 돼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이걸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 많은 농민, 소비자들이 연락만 하면 완주에 가서 함께 못자리를 밟는다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막아내야 한다”고 규탄하자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하며 동참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또 “Non-GMO표시는 ‘내가 농사짓는 게 GMO가 아니다’라고 표시하는 건데, 앞으로 법적으로 그렇게 표시하는 게 위법이라고, 이런 못된 짓을 하는 게 바로 이 정권이다”라며 성토한 후, “GMO가 건강에 좋다면 크게 (표시해서) 판매해야 될 것인데. 이걸(GMO표시) 못하도록 한다. 국민들이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하지 않으면 막아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직접 제작한 피켓에 ‘밥상위의 옥시!’ ‘아이들에게 GMO 없는 세상을’, ‘몬산토 니 땜에 몬 산다’, ‘농진청은 GMO생산을 당장 중지하라!’라는 등 GMO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 등을 적어 행진에 적극 참여했으며, S-Tower 몬산토코리아 앞에서는 “죽음을 생산하는 악덕 기업! 물러가라 몬산토!” “우리의 식량은 우리 손으로!” “너의 영혼을 찾아” 등의 메시지를 적어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2016 몬산토반대시민행진 기획단에 참여한 GMO반대생명운동연대는 GMO반대운동을 중심으로 모인 다양한 단체들 간의 연대기구로, △생명특허 및 생물해적질 반대운동 △토종종자 보전 운동 △GMO 대안으로서 지속가능한 농업  △관련 다국적기업 감시활동 등을 활동목표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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