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먹거리 지속가능성 모색 중

SSK 먹거리지속가능성 연구단, 12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
국내외 석학 한자리서 먹거리 문제 대토론

  • 입력 2016.05.15 09:47
  • 수정 2016.05.15 09:5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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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금융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농식품 체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대안 농식품 운동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사회과학연구지원(SSK) 먹거리지속가능성 연구단(단장 김흥주,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교수)이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먹거리와 지속가능성,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은 먹거리를 둘러싼 한국과 세계의 고민과 대안을 모아내는 자리였다.

▲ 지난 12일 SSK 먹거리지속가능성 연구단이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마이클 캐롤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먹거리지속가능성 연구단 제공

 

SSK 먹거리지속가능성 연구단(연구단)은 식량보장, 식품안전, 농업·농촌, 생태·보건 등 먹거리를 둘러싼 한국의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적 먹거리 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한국연구재단이 지정해 발족했다.

김흥주 단장은 “올해 출범 6년차를 맞는 연구단은 한국농촌사회학회·고대 한국사연구소와 함께 지난 6년의 활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4년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히 세계농촌사회학회 회장이며 농식품 관련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제프리 로렌스 명예교수와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등의 저자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마이클 캐롤란 교수를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국내 학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크게 두 개의 세션으로 △변화하는 농식품 체계와 식량보장 △지속가능한 농식품체계 : 대안 농식품 운동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국측의 주제발표는 △김철규 고려대 교수 ‘남한 농식품체계의 역사적 변화와 식량보장’ △윤병선 건국대 교수 ‘한국의 대안농식품 운동의 성과와 과제’가, 사례발표는 △김정열 전여농 사무총장 ‘식량주권 실현을 향한 여성농민의 꿈’ △김선희 서울시 친환경급식담당관 ‘친환경급식의 정책적 의의와 사회경제적 가치’가 각각 발표됐다.

한편 기조연설을 맡은 제프리 로렌스 교수는 “전통적 영농에서 근대·산업적 영농으로 변화는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가속화 하려는 사회·경제·정치적 세력이 다양하게 분포한다”면서 “지구화와 신자유주의, 금융화가 진행되면서 먹거리 체제에도 영향을 준다. 이 과정에서 소규모 가족농의 소멸이 가속화 되고, 토지수탈이 기승을 부리는 한편 비만유발형 식습관 형성이라거나 기후변동처럼 생태계 압박까지 커지는 중이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교수는 이어 “2050년 경 90억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 인구의 먹거리 체계를 식량안보 차원에서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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