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물질 제거시설 설치

전북 익산에 10억 들여“전국 확대 설치해야”

  • 입력 2008.03.09 18:07
  • 기자명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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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도내 도축장에 광우병과 같은 해외 악성전염병 발생시 위험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전북도 축산당국은 지난달 27일 국고보조 7억 등 총 10억원이 투자되는 농림부 공모 ‘특정위험물질(SRM) 제거시설 설치지원사업’이 익산시로 최종 확정,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광우병에 감염된 가축이 발생되었을 때 도축장에서 척수 등의 위험물질로부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척수흡입장치, 특수 회수장치, 보관시설, 검사시설 등을 운영하여 특정 위험물질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설이다.

이 사업은 국비 70%가 보조되는 사업으로 경기, 경북, 전남, 전북 등 전국 4개 광역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북도 축산당국은 이번 특정위험물질 제거시설 설치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되어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일본, 유럽은 이미 SRM 제거가 의무화되어 있다”면서 “진작에 했어야 하는 시설”이라며 SRM 제거시설 설치를 환영했다.

박 국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유전자형이 서양인에 비해 인간광우병 감염위험이 훨씬 높으며, 곰탕 등을 즐겨먹는 식습관으로 SRM 제거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국내산 쇠고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 설치가 전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산 쇠고기는 SRM을 그대로 두면서 수입산에만 제거할 것을 요구할 수 없으며, 이는 WTO 협정위반으로 제소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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