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농도 다 같이 잘 살아야죠”

인터뷰 l 정윤섭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 입력 2016.04.29 10:05
  • 수정 2016.04.29 10:11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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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한 전북지역 농민들의 길었던 투쟁이 일단락됐다. 지난달 22일 무진장축협과 한우 위탁사육 감축에 대한 최종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윤섭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집회에 모인 농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정윤섭 지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 정윤섭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한승호 기자
협상이 오래 걸렸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위탁사육 두수를 매년 13.5%씩 감축하는 것이 최대 쟁점이었다. 무진장축협의 올해 감축두수는 1,200두에 조금 못 미칠 것이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무진장축협도 전북지역 다른 6개 축협과 마찬가지로 13.5%씩 사육두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오늘 합의에서 위탁사육우를 감축 또는 ‘예탁 전환’한다고 했는데?

위탁만 아니면 사육두수는 상관없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예탁으로 전환하려면 대출, 금리인하 등의 농협중앙회의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면담을 가지려한다.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에서 농협중앙회에 내용을 전달하고 간담회 일정을 잡을 것이다.


지난달 12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기자회견에서 농협에 대기업의 농축산업 진출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20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와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합의서가 공식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전북본부도 농민단체와 함께 대기업 농업 진출 저지를 위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대기업 농업 진출 금지를 입법화 하기위해 공동대책기구를 만들 것이다. 그에 앞서 올해는 전북 이외 지역에서도 한우 위탁사육에 대한 한우협회와 농·축협의 입장이 정리돼야한다.


위탁사육 반대 투쟁은 나아가 대기업의 농축산업 진출을 막겠다는 것인데 전국적인 단합이 필요하지 않은가?

다른 지역에서도 위탁사육으로 인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도지회는 3년 전부터 위탁사육의 문제점을 알고 반대 투쟁을 해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다. 우리를 시작으로 각 도지회와 시·군에 위탁사육 및 대기업의 한우산업 진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집회에 참여한 한우농가 농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집회에 참여해주신 농가들은 대부분 한우 100두 미만을 사육하는 소농들이라 농민들의 애절함이 더욱 와 닿았다. 이 분들이 실질적으로 한우산업을 고민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농가 일로 바쁘심에도 집회에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중·소농들도 혜택을 고루 받도록 해 농민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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