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지 10년 넘었어요. 처음엔 한국말 어려워서 일도 잘 못하고 했는데 이젠 때 되면 뭘 해야 하는지 좀 알아요. 동네 할머니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마을에서 제일 젊다보니 할머니들도 ‘젊은댁, 젊은댁’ 하면서 좋아해요. 지금은 감자하고 콩 농사짓는데 한 22단(약 6,600평) 돼요. 농사 조금하면 돈이 안 돼서 많이 해요. 감자는 다 심었고 오늘은 시동생 인삼농사 도우러 온 거에요. 한국 이름요? 큰 시누이가 지어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