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은 지난달 28일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내외빈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2기 출범식을 열고 농민운동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발전전망을 모색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12기 의장으로 새롭게 선출된 한도숙 의장을 비롯해 최형권 부의장, 박민웅 부의장, 전성도 사무총장, 이창한 정책위원장 등을 임원으로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도숙 의장은 개회사에서 “신자유주의 압박 속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단결 뿐”이라며, “한미 FTA를 반드시 막아내고, 끝모를 국제 곡물값 상승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으로 식랑안보를 지키는 국민농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 의장은 또 “조직을 혁신하고 농민 속으로, 국민 속으로 함께 달려가자”면서 “국민과 함께 이 나라의 농업을, 농민이 살 수 있는 길을 만들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이어 11기 문경식 전 의장과 임원, 실무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공로패를 받은 문 전 의장은 “투쟁의 많은 과제를 남겨놓고 물러나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현장에서 조직이 명령한 곳에서 이 땅의 농업과 식량주권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4년간 17대 국회에서 쌀개방, 한미 FTA 저지 투쟁을 같이 해왔다. 무거운 과업을 짊어지고 출범하는 한도숙 의장님과 임원분들께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종렬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민족을 먹여 살리는 농민동지들을 엄호할 것이다. 조국의 농업을 다시 살려내야 하고, 진보정치도 같이 살려야 한다.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민족 춤패 출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이광석 전북도연맹의 출범 선언문 낭독으로 출범식을 마쳤다.
전농은 출범 선언문에서 △새로운 농정대안과 농민운동방향 제시, △한미 FTA 비준 저지와 신자유주의에 맞서 국민농업 전선을 구축, △4.9총선 승리와 진보연대 강화, △농민연합 강화와 우리식 농정대안의 구체화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자주통일 투쟁 등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