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천차만별’ 농약가격 정보 공개 강화

농약 가격 비교 통한 시장가격 안정 기대

  • 입력 2016.01.15 14:04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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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이 주요 농약의 가격정보를 공개키로 했다. 농진청은 건전한 농자재 유통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농약의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주요 농약 50개 품목의 가격 정보를 농진청 홈페이지 ‘농사로’에 공개했다.

농약 가격표시는 희망 소비자가격이 아닌 판매상이 실거래 가격을 표시하는 판매자가격 표시제로 운영되고 있다. 판매상은 제품의 라벨, 진열장의 선반 또는 게시판 등에 판매가격을 표시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 가격 표시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농약 가격이 각 지역마다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영광에서 수도작을 하고 있는 이문형씨는 “농약 판매가가 정해진 게 없으니 농약사 맘대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농약 가격엔 거품이 많다”며 가격 정보 공개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약가격 표시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2년간 농약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판매상을 적발해왔다. 2014년 1차 적발된 업소가 136개, 2015년 적발된 업소는 112개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턴 농약 50개의 가격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많은 상위 50개 품목에 대해 2015년 10월부터 전국 180개 농약 판매상을 무작위로 선정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라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을 공개했다.

2014년 가장 많이 출하된 글루포시네이트암모늄 액제를 예로 들면 풀제로, 크락숀의 최고가와 최저가는 1만2,600원으로 동일한 반면 바스타의 경우 최고금액은 1만2,600원이지만 최저가는 9,600원으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농약 판매 가격 공개로 농민이 지역별 가격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농약 유통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농민들이 지역별, 품목별로 가격 비교가 가능해 저렴하게 농약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농자재산업과 관계자는 “가격표시를 통해서 농민들이 가격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역 내 점포들 간 가격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장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농약 가격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www.nongsaro.go.kr)를 통해 농약품목별, 상표별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지속적인 업소 모니터링은 물론, 정기적인 가격 조사를 통해 품목별 가격 변동 사항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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