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굴과 대합
[길벗 따라 생활건강] 굴과 대합
  • 나현균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장
  • 승인 2016.01.15 1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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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균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이사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 그리고 그가 즐겨 먹었다 해서 함께 유명해진 굴은, 그의 남성적 능력을 뒷받침해 준 음식이었던 것처럼 추론되곤 하는데, 과연 그러한 추측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필자의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그러한 추측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굴은 우선 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아연이 풍부합니다. 아울러 인체 내 여러 효소의 구성성분이 되는 요오드나 구리, 망간 등 미량원소가 풍부하여 인체의 생리활동과 면역작용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흡수하기 좋고 질 높은 단백질과 글리코겐 등 영양물질이 많아 힘이 부칠 때, 쉽게 흡수되어 곧 바로 에너지원으로 전환될 수 있으니 육체적 노동을 위주로 하는 남성들에겐 참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한 좋은 음식입니다. 

여기에 간장의 해독력을 높여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고 구리와 철분 또한 풍부하여 빈혈 예방 효과도 있으니 남성에겐 참으로 보약이 되는 음식이며 농사지으시는 여성에게도 좋은 음식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이러한 효과를 인정하여 굴은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 가장 귀한 것이라고 했으며 젖이 잘 안 나오는 산모에게 굴죽을 쑤어 주면 젖이 잘 나오게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좋은 굴을 선택하는 방법은 빛깔이 선명하고 밝으며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입니다. 굴은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을 이룬 식품으로 하루에 5개정도만 먹어도 무기질과 비타민 하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굴 껍질 또한 쓸모가 있어 한의학에서 모려(牡蠣)라는 이름의 한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굴을 껍질째 삶아 먹으면 굴 껍질의 성분이 우러나와 위산과다를 중화시키고, 피로하거나 긴장될 때 식은땀이 나는 사람들의 땀을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굴과 더불어 또 하나 소개드리고 싶은 조개가 있는데 바로 대합입니다. 

대합은 생으로 먹기에 좋다고 해서 생합이라고 하고 깨끗한 하얀 속살 때문에 백합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사는 김제 심포 갯벌에는 이 생합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갯벌에 자루 하나씩 들고 들어가면 자루가 무거워 다 들고 나오지 못할 정도로 생합 바지락 동죽 등 해산물이 풍부했는데, 지금은 새만금공사로 그 넓은 갯벌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생합은 특히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천혜의 술안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농사로 힘든 농민들이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농주에 고된 시름을 달래다 자칫 과음을 했을때에도 다음날 이 생합이 있었기에 견딜 만 했습니다. 삶아서 시원한 국물만 들이켜도 금방 숙취가 해소되어 다시 또 일터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던 값싸고 질 좋은 생합을 이제는 김제지역 갯벌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제 심포일대 갯벌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자연스럽게 쏟아 부어준 영양분을 머금고 있는 천혜의 보고로,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온 역할은 차치하고서라도 그것이 주변 일대의 주민들에게 끼쳐왔던 건강유지의 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대합에도 굴처럼 풍부한 글리코겐과 타우린 또한 풍부해 대합은 예로부터 바다의 황금이라 불려 왔을 정도입니다. 대합이 지닌 양질의 단백질은 신장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며 또 이뇨효과도 있어 신부전증 환자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으뜸식품입니다. 

겨울 농한기철임에도 밥쌀용 쌀까지 수입해 대는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에 농부님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그래도 내년 농사를 위해 몸을 재충전하시고 영양을 갖추는데 참고가 될까하여 굴과 대합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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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19-12-08 09:30:23
좋은 기사입니다.
더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