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생물비료로 로열티 벌었다

농진청 활용기술, 러시아 다국적기업에 이전 대가
‘중국·일본·인도 등에도 발명특허 신청’

  • 입력 2008.03.01 20:04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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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농업미생물제가 농업 선진국인 러시아로부터 로열티로 소중한 외화를 벌어들였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농용미생물제의 활용기술을 지난 2005년에 러시아의 다국적 농용미생물제 생산회사인 비솔비(BISOLBI)(주)에 이전한 대가로, 2007년분 영업이익의 3%에 해당하는 로열티(06년 1,200달러, 07년 1,200달러)를 받았다고 2월26일 밝혔다.

▲ 사진은 지난 2005년 5월 작물과학원 김호영 원장(왼쪽)과 러시아 BISOLBI(주) Chebotar 대표(오른쪽)의 농용미생물제 활용기술 로얄티 협정 조인 모습.
러시아에 수출한 이 미생물제는 영남농업연구소 강위금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바실러스(Bacillus) 속 균주와 슈도모너스(Pseudomonas)속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식물생장촉진 미생물제제이다.

우리나라 농용미생물연구 사상 최초로 외국에서 로열티를 받는 이 미생물제는 농작물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최고 40%까지 줄이고 병 발생을 억제시켜 합성농약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친환경농자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제의 이러한 효과는 국내의 벼·보리·고추·토마토·오이·참깨 등과 러시아의 밀·보리·감자·당근·양파 등에서 확인되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위금 박사는 “러시아를 비롯한 농업 선진국은 농용미생물을 친환경의 웰빙(참살이) 농업측면에서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의 보조제 개념으로 상용화하고 있으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친환경농산물의 국내외 수요에 대비하고자 국제적으로 공인된 다양한 농용미생물제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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