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영농기 가뭄 대응 용수확보대책 수립

엘니뇨 현상 인한 장마전선 북상 실패 원인, 올해 가뭄 지속 전망
양수저류 통해 354개소 총 1억6,700만톤 확보 계획

  • 입력 2016.01.08 13:41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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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 농어촌공사)가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점검하는 것으로 올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수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4일 전남 나주시 본사 재해대책상황실에서 현재 저수율 및 용수확보 현황, 강수부족 원인 분석과 올해 가뭄 전망, 용수확보대책 및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가뭄은 지난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2014년에는 경기·강원 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대비 60%대에 그쳤고, 지난해엔 가뭄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강수량이 평년대비 60~70%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평년대비 저수율이 50% 미만에 이르는 저수지만도 총 354개에 달해 심각성을 보여줬다. 특히 가뭄이 심각했던 충남 지역의 저수지는 102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 수자원안전처 관계자는 2년간 지속되는 가뭄현상에 대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의 강화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북상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태풍이 북상하지 못해 강수량 부족에 영향을 미친 것도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올해 가뭄 전망에 대해선 “올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는 4월까지는 용수확보로 영농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월 이후 기뭄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강수량이 현저히 부족해지면 또 심각해질 우려가 있어 영농기 이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도 가뭄이 지속될 전망에 따라 용수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강수량은 948㎜로 평년 대비 73%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농업용저수지 평균 저수율 또한 61.4%로 평년의 78.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영농기를 앞둔 4월에는 6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지난 9월부터 저수율이 낮은 117개소에 대해 양수저류를 실시, 4,500만톤의 용수를 확보했으며 평년대비 저수율 50%미만 저수지는 139개소로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오는 4월 영농기 이전까지 총 354개 저수지에서 1억6,700만톤의 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주기적으로 강수량, 저수율 변화를 고려해 용수대책지구를 매월 재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저수지 물그릇 키우기, 4대강을 활용한 강 하천수 활용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수자원공사,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물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무 사장은 지난 5일 전북 완주군 대아저수지 현장을 방문해 가뭄대책 현황을 점검했다. 대아저수지는 평년대비 저수율이 33.4%에 그쳐 매우 낮은 저수율을 보이는 심각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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