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생협 설립 목적이 봉사”

인터뷰 l 이문환 씨앤디(C&D)의료생협 이사장

  • 입력 2015.12.20 18:13
  • 수정 2015.12.20 18:14
  • 기자명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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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환 씨앤디(C&D)의료생협 이사장.

농촌에서는 의료생협이라는 말이 참 생소하다.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의료생협이란 개설자의 주체가 의사 혹은 대자본을 가진 의료법인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십시일반 출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영리의료법인체를 말하며, 의료생협에서는 각종 의료사업들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씨앤디의료생협은 수익기관으로서 펭귄한의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씨앤디는 Cooperative and Developmen의 약자로 함께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한다는 의미입니다.


농촌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는데 농촌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나? 농촌지역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의료생협의 설립 목적이 지역민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한 사업계획서에도 명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본인 또한 대학에 다닐 때에는 의료봉사 동아리에 있었고, 졸업 후 병원에서 근무할 때도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진주 인근 복지관이나 노인요양원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던 습관이 있습니다. 주위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죠.


의료관련서적을 2권이나 출판했고 3번째 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린다.

다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습득한 의학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는 많이 다른 건강서적들을 보면서 잘못 알려진 의학정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집필하게 된 책이 <인체는 건축물이 아니다>라는 책입니다. 현대의학은, 아니 의사나 의료전문가들은 인체를 쇳덩어리와 같은 건축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체는 근육이 당기면서 척추를 바로 잡아주거나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지, 철골구조물처럼 버티는 구조가 아닙니다. 이 점을 다들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책은 좀 부드럽게 <운동치료로 완치하라>라는 책을 출판했죠. 결국 인체를 움직이는 힘은 근육이며, 근육이 경직될 때 각종 질병이 나타난다는 것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집필을 했습니다.

세 번째 책은 본인이 환자를 치료하면서 발견한 치료원리에 관한 책입니다. 가제로 <이문환의 근사슬 이완술>이라고 정했고, 현재 집필중입니다.


농민들에겐 근골격계질환이 어느 직종보다 많은데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시골에서는 허리를 많이 숙이고, 손으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로 어깨와 허리가 많이 아프겠죠? 그 다음이 무릎과 팔꿈치, 손목입니다.

실제로 제가 의료강좌나 의료봉사를 나가서 농민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어깨가 돌덩어리같이 굳어 있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깨통증은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쉽게 얘기해서 그냥 근육통을 말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두통이 생기고, 목디스크가 생기면 팔이 저리고, 쥐는 힘이 떨어지기도 해요. 결국 근육이 안 풀려서 회복과 재발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어깨의 근육이 뭉칠 때마다 어깨를 으쓱거리는 운동과 등 뒤로 양손을 깍지 낀 채 뒤로 최대한 당기는 운동을 통해 근육이 뭉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허리통증인데, 특정한 자세로 일을 할 때 허리가 아프면 자세를 바꿔주는 습관이 중요해요.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허리주위근육들이 뭉치고 있다는 사인입니다. 그러나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세를 유지하거나 일을 계속할 경우에는 뭉친 근육들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뇌는 다른 인접한 근육으로 명령을 내려서 뭉친 근육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변의 인접한 근육이 뭉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전신의 근육으로 퍼져가면서 허리통증으로 시작된 것이 전신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육이 뭉치고 있다는 사인, 통증을 무시하지 마시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주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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