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직인 농협이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출마예정자 인터뷰 ⑥ 김해권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회장

  • 입력 2015.12.13 19:18
  • 수정 2015.12.13 19:2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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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권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회장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도 출마의 뜻을 밝혔으나 추천인 수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오는 23일부터 후보자추천서를 교부하는데 회원조합장 50인 이상 100인 이하의 추천권자를 확보해야 입후보를 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현재의 농협을 “주인이 없고 리더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농협이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서서울농협 조합원이며 농협과 연을 맺은 지 21년이 지났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추천이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려웠다. 이제 마지막 출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는 어떤 단체인가?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국민대통합에 관심이 있었다. 후배들이 봉사단체를 만들려 할 때 농협과 연결이 돼 1995년 5월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운동본부 활동으로 유통(세계적 유통)·한통(한류 창조)·대통(국민 대통합)의 3통을 농협에 접목하고자 했다. 활동한 지 3년이 넘으니 농협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배우생활을 잠시 접고 농협을 활용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하고자 노력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국민 사이의 갈등으로 입는 경제손실이 250조원이 된다고 한다. 이 손실을 농협이 나서서 줄여야 한다. 농협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지역이 없다. 영호남의 농협 직원들을 바꿔서 배치하고 매년 서울에서 국민 대통합 페스티벌을 연다면 국민 대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회장이 되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그런데 세계적인 조직인 농협이 폐쇄적이고 자유롭지 못한 조직문화가 있다. 외부 사람이 회장을 하겠다니 거부감도 있다.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농협 내부에 있는 사람이 농협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건 어렵지 않겠나.

조합장 출신만 출마할 게 아니라 사회의 덕망있는 인사들도 출마하고 나도 나가서 선의의 정책대결을 해야 한다. 민선회장 시대에 전임 회장들이 모두 구속됐다. 농협처럼 좋은 조직을 후대에 물려주려면 이번 기회에 혁신해야 한다. 변화를 싫어하는 조직은 망한다.

농협 신경분리가 진행 중인데 어떻게 보는가?

자꾸 사고가 나니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을 줄이고 있다. 그러니 직원들이 퇴직할 때까지 자리보전만 생각하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또, 농협중앙회가 자금을 출연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었는데 금융지주에선 중앙회의 간섭을 걱정하고 중앙회는 출자를 했으니 관리 차원에서 터치를 하고 싶은 입장이다.

중앙회는 더는 회원농협과 경합하지 말고 해외로 뻗어가야한다. 내수만으론 안 되고 수출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외국인 관광이나 한류 홍보처럼 얼마든지 활동범위를 넓힐 수 있다. 그래서 농협 조직에 문화부 혹은 문화예술연구소가 필요하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선 농협 임직원들의 고액연봉과 인사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

임직원들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많은 연봉이 아니라고 하는데 모순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현재 자회사 인사가 회전문식으로 돌아가면서 운영되고 있다. 꼭 전문가가 필요한 곳은 외부 인재를 수혈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직원들이 더 노력한다.

회원농협 중심의 중앙회 운영, 어떻게 실현하나?

회원농협을 지원하는 방식에 무이자자금 지원이 있는데 나쁘게 얘기하면 통치자금 성격이 짙다. 힘없는 조합장은 무이자자금 지원을 못 받는데 중앙회 이사나 대의원 조합장들은 잘 갖다 쓴다. 농협중앙회장이 되면 도마다 하나씩 특구를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무이자 자금은 특구에 투자하도록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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