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비염의 예방관리법

  • 입력 2015.11.27 13:42
  • 수정 2015.11.27 13:43
  • 기자명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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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생명마루한희원 원장

몇 년 전만 해도 가을, 겨울에 미세먼지나 황사를 심하게 걱정하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최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항상 뿌옇게 된 하늘을 바라보면서 언제쯤 창문을 열어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날이 많아졌다. 공기가 좋지 않으면 노약자들에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환은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함께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중의 하나가 비염인데, 비염은 예방 및 초기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비염은 코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여러 가지 발병의 원인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실내의 먼지가 많고 건조해 비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감기가 오래돼 면역력이 떨어져도 비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알러지 질환이 있어도 먼지나 꽃가루로 인한 알러지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비염은 초반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축농증으로 심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축농증이 있는 경우 항상 머리가 맑지 못하거나,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수면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또 목으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로 인해 목의 불편감을 호소할 수도 있다.

비염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좀 더 중요하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 주는 것이 좋다.

일단 먼지가 많은 날에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은 날에는 실외는 물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출 자체를 자제하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두 번째로 외출 전후로 손을 잘 씻고,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손은 우리 몸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수시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본인도 모르게 손을 얼굴에 대는 습관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머리카락은 옷과 함께 외부의 먼지를 실내로 옮기는 매개체다. 머리카락 사이 미세먼지는 단순히 털어주는 것만으로 제거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했을 때는 머리를 잘 감는 것이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비강내의 점막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비강내로 들어오면 비점막의 피로로 인해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높이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비점막에 대한 자극이 심해져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하게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로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외부의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 비강내의 자극을 줄일 수 있고, 낮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비점막이 심하게 자극되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다. 체내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 되면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더라도 비강 내에서 이를 조절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비염의 치료는 한약치료가 주가 된다. 코와 얼굴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고, 몸의 수분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약물들을 선별하여 처방한다. 침 치료와 약침치료 등으로 이를 보조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한약으로 제작한 외용제를 처방해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한다. 비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치료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증상이 시작될 때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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