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산업폐열로 농업 난방비 절감

농진청, 산업폐열 분포 지도 활용 모델 개발

  • 입력 2015.11.27 10:50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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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온실 냉난방이나 농산물 건조 등에 버려지는 산업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설계 모델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은 산업폐열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폐열 분포 지도’를 작성하고, ‘산업폐열의 농업적 활용 모델’ 6종을 개발했다.

농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폐열은 발전소 온배수열, 쓰레기 소각장 소각열, 일반산업체의 폐열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이 개발한 산업폐열 분포지도에는 발전소 22개소, 쓰레기 소각장 41개소, 일반 산업체 3개소 등 총 66개소의 산업폐열 발생 업체가 표시돼 있다. 웹페이지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원하는 지역(도)을 클릭하면 그 지역에서 산업폐열이 발생하는 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일반 산업체의 위치가 표시된다. 산업폐열 발생업체별로 월별 또는 연간 폐열 발생량, 거리별 인근 농지 면적, 작물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산업폐열 활용모델은 농가가 산업폐열을 현장에 적용할 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주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산업폐열의 종류와 활용 분야에 따라 발전소-온실, 발전소-건조, 발전소-주택, 소각장 제조업-온실, 소각장·제조업-건조, 소각장·제조업-주택 등 6종류로 구성했다.

메인페이지의 활용방법을 클릭하면 산업폐열 활용모델의 매뉴얼이 표시된다. 사용자가 산업폐열의 종류와 활용 분야를 선택한 후 온도 등 필요한 값을 넣으면 자동으로 난방이 가능한 온실 면적 등 결과가 산출되는 방식이다.

한편, 농진청은 화력발전소 폐열을 활용한 온실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해 서귀포 망고 재배 영농조합에 설치한 바 있다. 이 장치를 사용한 결과, 유류를 사용할 때보다 난방비가 89% 절감됐으며, 망고 출하시기를 조절해 다른 농가보다 30%의 추가 이익을 올리는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산업폐열의 분포지도와 산업폐열의 농업적 활용 모델이 지자체의 폐열 재이용 시설 지원 사업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에너지환경공학과 강연구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산업 폐열 분포 지도와 활용 모델이 확대돼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줄고 높은 소득을 올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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