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익은 들녘 따라 통일염원 넘실

충남, 수확 통일쌀 전농에 전달 … 전국에서 통일쌀 벼베기 행사 연이어

  • 입력 2015.11.02 16:56
  • 수정 2015.11.03 09:27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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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누렇게 익은 들녘을 따라 통일에 대한 염원이 넘실대고 있다. 전국의 농민들이 남북농업교류를 통한 쌀값 폭락 해결과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요구하며 통일쌀 벼베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31일 충남 아산 송악면 평촌리에선 생산자와 소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올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경작한 통일쌀 수확 행사가 열렸다.

▲ 지난달 30일 광주전남 농민들이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통해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촉구했다.

아산YMCA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전농 충남도연맹, 아산시농민회, 천안아이쿱생활협동조합, 한살림아산생산자연합, 송악면 종곡리·평촌리연합풍물패 회원과 초등학생 자녀들이 지난 5월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북녘에 닿길 희망하며 통일쌀 모내기 논학교를 통해 모내기를 했다.

충남 농민과 소비자들은 지난 여름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통일벼에 정성을 쏟아왔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수확한 1,200kg의 통일쌀을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통일쌀기금으로 적립해 12월초 남북농민이 준비하는 추수한마당에서 북녘으로 보내질 수 있도록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에게 전달했다.

장 의장은 “천안과 아산 등 충남의 생산자와 소비자, 초등학생까지 함께 모여서 통일쌀 논학교를 통해 수중생태와 우리쌀, 통일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며 “통일운동에 대한 공감대를 여러 계층으로 확대했다는 보람도 있고, 우리 농민들이 주춤하지 말고 열과 성의를 다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달 31일 충남 통일쌀 벼베기 행사 참가자들이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쌀 1200kg을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에 전달했다.

같은 날 경기도 농민 60여명도 여주 능서면 구양리에서 통일쌀 벼베기를 진행했고, 앞서 30일엔 광주전남 농민들이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와 광주 농민들은 “농민들이 북녘 쌀 보내기 재개와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로 통일의 문을 활짝 열자”며 “8.25 합의로 모처럼 형성된 남북 대화의 분위기가 형성된 때에 남과 북이 쌀을 나눔으로 해서 남쪽의 쌀 공급 과잉과 쌀값 폭락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남북 교류와 협력을 확대시켜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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