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수급대책, 발표 시기 늦었다”

농식품부, 수매물량 방출 “상황 봐서” 애매한 답변

  • 입력 2015.10.25 10:51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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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으나, 김장채소 가격을 지지하기에는 늦은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지난 13일 입찰 공고를 내고, 배추·무 수매비축에 들어갔다. 물량은 배추 5,000톤, 무 8,000톤으로 수매기간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다.

이를 두고 배추·무 유통인들은 물량 면에서는 지금까지 농식품부가 펼쳐온 대책 보다는 나아졌으나, 시기적으로는 늦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배추·무 시세는 평년보다 많게는 35%까지 떨어진 상태로, 다음 달 가격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진작 수매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 적어도 지금은 수매비축이 완료됐어야 한다”며 “수매 기간도 단기간에 집중돼야 하는데 11월 중순까지 계속되면 효과가 반감된다. 지금보다 시세가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김장채소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예전부터 수매된 물량을 다시 시장이나 김치공장에 방출하게 되면 결국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수매물량 방출 여부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매비축은 김장철 공급부족 가능성을 대비한 측면이 크다. 만약 기상여건 악화로 공급이 불안하면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 감모 처리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소 애매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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