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체했을 때 명품경혈인 사관

  • 입력 2015.10.16 13:51
  • 기자명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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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체했을 땐 명품경혈인 사관(합곡, 태충)을 지압하세요. 평소에 체해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꾸 트림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관혈(합곡혈, 태충혈)은 워낙에 유명한 혈자리라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또 유명한 만큼 효과가 참 좋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오랜 세월에도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같은 명품 혈자리입니다.

한의원에서도 사관혈을 사용할 때가 참 많습니다. 단순히 소화가 안돼서 오신 분들 뿐 아니라 머리가 아프신 분, 어깨가 아프신 분, 허리가 아프신 분들에게도 많이 사용합니다. 체했을 때 주로 쓰는 사관혈을 왜 이렇게 만병통치라도 되는 것 마냥 다양한 상황에서 쓰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비밀은 더부룩하거나 배가 아픈 증상은 없지만 실제로는 체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몸은 체하면 기혈순환이 막히고 근육이 긴장되면서 부수적인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허리를 삐끗한 적도 없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허리가 아파요’, ‘갑자기 어깨가 너무 아파요’라고 호소를 합니다. 이런 경우에 사관혈을 이용해 체한 것을 풀어주면 대개는 아픈 것이 많이 줄어들고 증상이 좋아집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아픈 곳이 생겼다면 체한 것이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체했는지는 배를 눌러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명치에서부터 배꼽과 명치사이의 중간 부분까지를 눌러봅니다. 이때 통증이 있다면 체한 경우가 많습니다. 눌러보아도 잘 모르겠다면 등을 두드려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흉추 11번과 흉추 12번 옆으로 4~5cm 정도 옆에는 비수와 위수라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소화기관과 관련이 많은 혈자리인데요. 체했을 때는 이 비수혈 위수혈 자리에 통증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정확하게 혈자리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앉은 자세에서 허리 아래에서부터 척추 양 옆으로 주먹으로 천천히 두드려 보는 게 좋습니다.

체했을 때는 사관혈(합곡혈, 태충혈)을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지금 손등이 보이게 왼손을 들어 보세요.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을 붙여보면 살이 불룩하고 올라옵니다. 이곳이 합곡혈 부위입니다. 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눌러보면 뭔가 단단하게 뭉쳐있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곳을 60~90초 정도 꾹 눌러주시면 더 좋습니다.

이제 양말을 벗고 발을 보세요. 합곡혈처럼 발에도 엄지발가락 뼈와 둘째발가락 뼈 사이에 태충혈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만나는 부위에서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위 우묵한 곳이 태충혈입니다. 지그시 눌러보면 유난히 아픈 부위가 있습니다. 그곳을 집중적으로 눌러주면 좋습니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사관혈 지압만으로는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면 좋습니다.

경혈계의 스테디셀러인 사관혈(합곡혈, 태충혈)로 건강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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