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농가가 받는 꽃매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꽃매미 천적을 현장에 투입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작물보호과는 지난 8일 포도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를 퇴치하기 위해 농가에 꽃매미 천적인 꽃매미 벼룩좀벌을 농가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포도나무 등의 즙액을 빨아먹어 줄기를 말라죽게 하거나 분비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2006년 천안과 평택으로 유입된 후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꽃매미벼룩좀벌은 가을에 꽃매미 알에다 알을 낳아 꽃매미 알을 죽게 한다. 2010년 조사 결과 야외에서 꽃매미벼룩좀벌이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비율은 약 33.3~69%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안성의 포도밭에 꽃매미벼룩좀벌을 투입했다. 해마다 방제 효과 등을 조사해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최병렬 연구관은 “이번에 방사한 꽃매미벼룩좀벌이 생태계에 잘 정착하면 농작물에 약제도 적게 뿌릴 수 있어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