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환절기 호흡기 질환의 예방

  • 입력 2015.09.25 10:37
  • 기자명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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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조금씩 멀어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낮에는 뜨거운 햇빛이 남아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쌀쌀하다고 느끼는 날도 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몸도 부지런히 이 변화에 적응을 한다. 이러한 적응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쌓여있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의 가장 흔한 질환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인데, 호흡기가 기온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메르스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때가 오래 되지 않아, 다들 생활 관리나 위생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감기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흔하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감기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관리다. 밤에 선선한 기운이 돌아도 낮에는 아직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기 때문에 대부분 반팔이나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 시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긴 팔 옷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손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의 경우 환자의 분비물로 인한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사실 공기 감염보다는 주로 손에서 손으로 감염되는 경로가 좀 더 흔하다. 또한 손은 우리 몸에서 외부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실제로 가장 많은 세균이 있는 부위다. 따라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중요하다.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공공장소에 다녀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적절한 영양공급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로 신선한 과일과 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을 권하는데, 인체의 면역력 증강과 조절 능력 유지를 위해서 비타민과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여름에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공기 중의 습기가 감소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여 천식이 심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발생하기 쉬운데,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비강내의 비점막도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붓거나 과민해져 콧물이 많이 나오거나 재채기가 많이 나오게 되며, 이렇게 민감한 상태에서는 비염이 발생하기 쉽다.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 하여 실내의 미세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반 기화식 가습기의 경우, 세정을 잘 하지 않으면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호흡기 질환들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므로, 평소 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큰 변화나 무리하지 않는 생활 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인체가 좀 더 편하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을 통한 관리도 중요하다.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갑자기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의 강도를 높이지 않는 것이 좋고, 운동 전후에는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 해주는 것으로 몸의 급격한 변화를 막는 것이 환절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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